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느헤미야를 꿈꾸며 9 끝으로 다시 개혁이 중단되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는 아주 간단한 원리를 생각해 봅시다.첫 째, 암몬과 모압 사람들이 마술사 발람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었지요. 발람은 그게 위험한 일인 줄 알았습니다만 그렇게 만든 힘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바로 뇌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뇌물을 받지 말라고 하셨지요. 뇌물은 재판 판결을 굽게 한다고요.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엘리아십이 성벽 재건에 방해자였던 도비야와 내통했습니다. 도비야는 이스라엘의 귀인들과 혼인동맹을 맺었던 자이지요. 결국 이들은 이스라엘의 적이자, 하나님을 훼방하는 자를 오직 친족이며 힘 있는 자란 이유 때문에 감히 하나님 전의 뜰에 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이 저지른 죄이지요.세 번째는 백성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음입..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8 그렇지만 하나님은 아직 기다리십니다. 지금 우리도 역사에서 무언가 배울게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9:16] 저희와 우리 열조가 교만히 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9:17] 거역하며 주께서 저희 가운데 행하신 기사를 생각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여 스스로 한 두목을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사오나 오직 주는 사유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저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9 : 18] 또 저희가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이라 하여 크게 설만하게 하였사오나 [9 : 19] 주께서는 연하여 긍휼을 베푸사 저희를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7 드디어 성벽을 완공했습니다. 이 큰 일 앞에 적들도 하나님의 역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도비야 의 행위를 잘 살펴보십시오. 유다인들과 결혼동맹을 맺고 그들을 통해 계속 느헤미 야를 위협했습니다.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과 유다의 자치에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었습니다. 적과 동맹을 맺고 자기 백성을 두렵게 하는 자들 말입니다.서해 교전 당시를 기억해 보십시오. 많은 보수 정객들과 언론들이 "전면전도 불사하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전면전, 그 게 가능한 일입니까? 물론 전쟁을 하면 남한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재래식 전 쟁이라면 말입니다. 남한의 군사력이 월등하게 좋고, 게다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군 을 데리고 있지 않습니까? 누가 누구를 데리고 있는지는 좀 의심스럽지만 말입니 다. 그런데 말..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6 느헤미야의 지도력에 겁이 난 주변 민족들은 느헤미야를 죽이는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합니다. 불러내서 죽이는 방법을 시도했지요. 그러나 성을 다시 세우는 일에 바쁜 느헤미야는 그들의 속셈을 알고 응하지 않습니다.두 번째 술책은 느헤미야가 반란을 꾀한다는 소문을 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힘 있는 지배자 페르시아를 자극함으로써 느헤미야가 겁먹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느헤미야는 기도합니다. 내 손에 힘 있게 하시라고.얼마 전[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군요]에 미군 장갑차가 여중생 둘을 치어 죽인 사고가 있었지요. 미군은 안하무인으로 버팁니다. 그들의 행동을 우방군대가 아닌 점령군대의 행동인 듯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잘잘못을 따져야 할 일인데도 자꾸 덮으..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5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귀족들이 대들면 자기 지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많은 경제적 부를 이용해서 사병을 모집하면 순식간에 쿠데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문명사회 어쩌고저쩌고 하는 요즘도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비록 하찮은 집일지언정 소유하고 있던 집주인들을 깡패들을 동원해서 마구 폭력을 행사하면서 쫒아내는 게 기업과 가진 자들의 행동 아닙니까? 그것도 버젓이 경찰의 보호 아래 말입니다[당시에 쓴 이 부분을 다시 읽어 보니 이번 용산학살이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더 악한 일이 벌어졌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그 시절엔 얼마나 쉬웠겠습니까?그런데 느헤미야는 그것을 해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느..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4 이제 잘 보십시오. 느헤미야와 유다 사람들이 어떻게 성전 재건 사역에 임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들은 칼을 차고 전쟁에 대비하면서 일했습니다. 밤에는 경계를 서기도 했고, 여러 가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게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어떤 문제냐구요? 백성들이 성전 재건에 나서느라고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웃 민족들의 위협 때문에 모두 자기 집과 농토를 비워두고 예루살렘 성 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때면 반드시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말한 적이 있는 귀족들이지요. 이들은 고리대금으로 백성들의 토지와 집과 심지어는 자녀들까지도 돈으로 사 버렸습니다. 자기들의 책임은 하지 않으면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백성들을 약탈하..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3 3장에는 온통 누구누구가 어디어디를 재건하였다는 말 뿐입니다. 이 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여한 것 같습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도 나섰습니다. 모든 지방 사람들도 참여했지요. 심지어는 강 서편, 즉 느헤미야의 감독 아래에 있지 아니하는 유대인들도 참여했습니다. 금장색(기술자)들도 참여했습니다. 동문지기(관리)도 참여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참여한 것이지요.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5절을 보면 ‘드고아 사람들 중에 그 귀족들은 그 주의 역사에 담부치(일정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왜 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귀족스럽게 예수를 믿지는 않는지 말입니다.참고로 덧붙인다면, 지난주[이글을 쓴 때..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2 이제 느헤미야의 실천과정을 봅시다. 왕의 총애를 받는 관원으로서, 유다의 총독으로 부임했으니 기고만장할 법한 일 아닙니까? 일제 때 그랬다고들 하지요?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이 그랬다지요? 최근에 서울시장에 취임하신 분[그 분 지금은 대통령이지요]이 그랬다더군요.그런데 느헤미야를 보십시오. 조용히 밤중에 나가서, 오직 가장 충직한 부하 몇 만 데리고 말입니다, 자기 할 일을 살핍니다. 현실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면서 의지를 더욱 불태웁니다. 그리고는 자기 민족에게 고합니다. 우리의 처지는 우리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있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역설적이지만 그 땐 언론이라는 게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이상한 오리무중의 말로 독자의 눈을 홀리는 그런 이상한 것들 말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이제 .. 더보기 느헤미야를 꿈꾸며 1 오래 전 성경의 느헤미야서를 묵상하며 썼던 글입니다. 묵상노트 성격의 글인데, 최근 다시 읽어 보니 공개해도 될만한 글이고 또 최근 세상 돌아가는 모습 가운데에서 다시 생각할 만한 내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신앙을 가진 분이 아니면 조금 거북한 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분량이 많아 나누어 올립니다. 아, 이번에 몇마디 첨가한 것은 [ ]안에 따로 적었습니다. ******성경 속의 인물들 중 세례 요한과 느헤미야는 내게 중요한 선생들입니다. 그래서 그 분에 대한 묵상이 시작된 오늘이 참 좋습니다.느헤미야는 늘 자기 조국과 민족의 처지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에게 현실을 묻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라진 조국과.. 더보기 어떤 이유로도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나는 지난 한달 간을 계속 글을 써야 하는지 참담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새해 들어 계속 들려오는 여러 종류의 학살 소식 때문입니다. 아마 세상 소식을 들으며 사는 분이라면 중동의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학살이라든가, 용산의 재개발 지구의 학살 소식, 그리고 강모라는 사람이 저지른 연쇄살인 이야기를 잘 알 것입니다.학살피해자에서 학살을 즐기는 흉악범으로 변한 유태인들올 초 이스라엘군은 모든 외국 언론을 통제한 상태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격의 대상이 군사시설이나 군인이라고 하지만 많은 목격자들과 증거들은 민간인 학살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시장을 폭격하고, 의약품과.. 더보기 피스라디오에 대한 반응 피스라디오에 대한 반응 2월 10일 저녁 ~ 2월 11일 아침사실 10일은 내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달식이 끝난 후 함께 간 푸른소와 아렌지 등이 슬그머니 사라지더니 맥주와 과자를 몇 봉지 사들고 들어와 축하해주었습니다. 다른 단체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고 DPNS 소속 사람들만 남아 있었는데 이들도 함께 둘러 앉아 내 생일을 빙자한(^^) 소박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내 평생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준 생일파티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는 또 한 번 가슴 벅찬 말을 들었습니다. 21살이라는 카렌족의 한 아가씨에게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묻자, “유학을 다녀와서 난민캠프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처럼 사는 것이 꿈이다.”고 대답합니다. 사실 난 참 어리석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 더보기 피스라디오 전달식 피스라디오 전달식 2월 10일 저녁영치우노동자연합을 방문을 급하게 마치고 5시 30분 우리 일행은 급하게 숙소를 겸하고 있는 DPNS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저녁 6시부터 피스라디오 전달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비해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다 가는 곳마다 냉방이 되는 곳은 전혀 없기 때문에 더욱 지친 몸으로 DPNS 사무실에 돌아온 우리는 당황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조촐하게 기념사진을 찍는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 모금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결과를 알려드릴 최소한의 자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모여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규모 행사임을 직감하게 했습니다.이날 진행순서는 개회사에 이어 DPNS의 린 총무가 버마어로 경과보고를 하고 이어서 시민행동의 오 처장이 한국어로 경과보고를 .. 더보기 암담한 연말이지만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암담한 연말이지만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우리 국민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정말 암담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적인 불경기의 여파로 겪는 경제적인 고통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로 계속되는 권력의 횡포로 빚어진 경제적, 정신적 고통입니다. 사실 이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도 합니다.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장 고통을 겪는 나라 속에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받아들인 금융시장개방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에 종속되어 나타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상품무역에 관한 협정인 FTA가 금융시장에 관한 협정으로 변질된 한미 FTA 법안을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해 놓았습니다. 한미FTA는.. 더보기 진짜 기독교인 지도자라면 진짜 기독교인 지도자라면나는 요즘 다시 한 번 성경 속의 인물인 느헤미야를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왜냐 하면 요즘 우리나라의 현실과 지금으로부터 약 2450년 전의 이스라엘의 상황이 좋은 대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B.C. 440년경의 이스라엘은 정말 암담했습니다. 남(유다)과 북(이스라엘)으로 분단되었던 이스라엘은 결국 모두 망했고 몇 나라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페르시아가 이 지역을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모든 식민지 백성들에게 자기 종교를 섬기도록 허용합니다. 이때 느헤미야라는 유다사람이 페르시아 왕의 신임을 얻어 유다사람들을 데리고 유다의 상징이었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을 재건하도록 허락 받습니다.그런데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던 중 문제가 생깁니다. 성경의 느헤미야서 5장이 있는 이야기.. 더보기 영치우노동자연합 영치우노동자연합 2월 10일 오후늦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4시쯤 되어 영치우노동자연합(Yaung Chi Oo Worker's Association, YCOWA)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영치우’라는 말은 버마말로 ‘새벽’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영치우노동자연합은 모쉐(Moe Swe)의 주도로 학생운동가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1999년에 설립한 버마노동자단체로 10개 공장의 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메솟의 버마 이주노동자들의 인권보호, 권리교육, 보건증진 활동과 노동자들의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적인 연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었습니다.태국 내의 버마 노동자 200만 명 중에 반 정도가 메솟과 인근지역에 있으며 메솟에만 10만 명 정.. 더보기 자율형개방고에 대한 우려 군산고가 자율형개방고로 지정되는 것을 어떤 분들은 기대의 눈길로 또 어떤 분들은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군산고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입학안내 문건은 안타깝게도 그리 기분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가 학원생 모집광고 전단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군산고등학교에 오면 매우 힘이 듭니다." "입학하여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마음을 준비하고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문건의 전체 내용을 읽으면서 이 광고 문안을 작성하신 분이 혹시 입시학원의 광고를 카피한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이 두 문장은 광고문안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있는 내용이었는데, 이 말의 의미를 오직 입시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운영할 테니 아무 생각 없이 따라올 사람만 입학하라는 것으로 느꼈다면 지나.. 더보기 모조신문사 (MoeJoe News Press) 모조신문사 (MoeJoe News Press) 2월 10일 오후오후 2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태국식 중국식당이었지만 콩 예가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들을 골라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마당엔 이름 모를 열대 식물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윗쪽)와 마당에 핀 이름 모를 꽃(아래쪽). 진분홍색 꽃잎 속에 하얀색 작은 꽃이 솟아나 진분홍 꽃잎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식사 후 3시경이 되어 방문한 곳은 1999년 1월에 설립된 모조신문사였습니다. 현재 버마사람들이 발행하는 신문은 4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신문은 이라와디(Irrawaddy)로 태국의 치앙마이에 근거지를 두고 있습니다. 치앙마이에.. 더보기 「빠가야로」 「빠가야로」 -교육을 생각하며-나는 중학생시절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기억들 중에서 하나를 이야기 하면서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 2학년 때 한 반이었던 「빠가야로」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에 대한 일이다. 그 친구는 그 별명에 걸맞게(?) 전교생 720명 중에 715등 이내에 들어온 적이 없는 친구였다. 나하고는 짝이었기 때문에, 나는 학교 안에서 그 친구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3학년이 되면서 우리는 반이 달라졌다. 3학년이 되어 몇 달이 지난 뒤 그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나는 그 길로 그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자기도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담임선생님은 성적이 나쁘다고 매만 .. 더보기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10년지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강남과 영남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구호가 만연했었습니다. 그 구호는 경제대통령을 뽑겠다는 국민의 어리석음을 자극하여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요. 즉 경제대통령을 뽑는답시고 뽑아 놓은 대통령이 바로 현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볼 때 과연 지난 10년이 잃어버린 10년인지 아니면 우리가 현 대통령을 뽑는 순간, 과거 10년을 잃게 된 것인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나는 최근 한 친구로부터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동향을 살펴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국가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경제의 호황여부는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얼마나 흑자이냐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이 .. 더보기 버마 민주의 소리 방송국 (Democratic Voice of Burma, DVB) 버마 민주의 소리 방송국 (Democratic Voice of Burma, DVB) 2월 10일 낮버마정치범수감자지원연합 방문 일정이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끝났기 때문에 12시 경이 되어 비로소 두 번째 방문지인 버마 민주의 소리(DVB, Democratic Voice of Burma) 방송국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방송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녹음용 PC와 헤드셋 등을 갖춘 간이녹음실로 우리나라의 일반 가정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DVB는 노르웨이와 일본의 지원금으로 세워졌으며, 노르웨이에 본부를 두고 인도, 태국 치앙마이, 그리고 태국 메솟에 거점을 두고 있는 비영리 방송매체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메솟DVB는 전버마학생민주전선(ABSDF, All Burma Students Democrati.. 더보기 부끄러운 인생 8월 후반부터는 개강준비 때문에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꾸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느 신문사(?)에서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싣고 싶다고... 그래서 블로그 필명 그대로 싣는다면 좋다고 했습니다만, 그 쪽에서는 제 사진과 함께 싣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블로그를 쓸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걱정이 있습니다. 글 속에 나타난 내 모습과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 사이엔 엄청난 괴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글이란 사실과 제 생각에 위선이라는 양념과 위장이라는 조미료가 첨가되어 탄생한 요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벗어나 다른 동네에 소문이 난다면, 그 글로서만 알려지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괜히 글쓴이까지 드러나서 내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 매체까지 우습게 되는 .. 더보기 내가 만났던 좋은 선생님 이야기 내가 만났던 좋은 선생님 이야기 -회현중학교의 이항근 교장선생님께- 나는 최근에 전교조전북지부장을 지냈던 이 선생님께서 군산회현중학교의 공모제 교장에 응모해 선발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며 나는 오래 전 내가 중학생 때 겪었던 일이 기억 나 이 선생님께 드리는 축하의 인사를 겸해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은 내게 교육자의 가치관을 결정해준 중학생 시절의 두 경험 중 하나입니다.내가 아마 중학교 1학년쯤 되었을 때, 전북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대회(?)라는 것이 열렸고 그 중 한 행사가 우리학교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회 대의원이었던 나는 그 행사에 동원되었고, 맡았던 일이란 게, 교장선생님들께서 행사장에 들락거릴 때마다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이 불편하다고, 발에 검정 비.. 더보기 버마 정치범수감자지원연합 버마 정치범수감자지원연합 2월 9일 밤 그리고 2월 10일 오전9일 밤 9시 40분경이 되어서 비로소 우리 일행은 긴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DPNS사무실 2층의 게스트하우스로 올라갔습니다. 비록 푸른소와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마루에서 잠을 청했지만 매우 청결해서 방콕의 호텔보다 오히려 심리적 안정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렌지와 초희양은 방에서 묵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맞이를 위해 특별히 청소를 했겠지만, 사무실 한쪽 벽에 붙은 다음 표어는 이들의 정신상태를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로 쓰인 그 말은 “이곳의 청결상태는 당신의 정신상태를 보여준다.”였습니다. 그러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자지 못하는 나는 그 긴 하루를 마치고도 거의 잠들지 못한 채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게다가 아직 이.. 더보기 사무엘서에서 발견한 것-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성경의 사무엘서라는 책을 보면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최근에 그 책을 읽다가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역사 초기부터 계속 블레셋이라는 부족과 전쟁을 해왔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더러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바로 다윗이 이스라엘 사람이고 골리앗이 블레셋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울왕이 이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였습니다. 이 시절만 해도 블레셋은 철기문명을 가지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해서 이스라엘에는 칼을 가진 사람이 사울왕과 그 아들 요나단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전쟁에 크게 불리했지요.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굴 같은 곳에 숨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요나단이 혼자서 .. 더보기 군사정부의 새로운 사기극 발표 군사정부의 새로운 사기극 발표 2월 9일 밤 그리고 2월 13일 오후우리 일행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DPNS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은 후 8시 30분 쯤 DPNS사무실 앞에 있는 한 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아직 저녁식사 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태국 음식을 시켜놓고 나누어 먹기 시작합니다. 태국 음식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방콕에서도 그랬는데, 보통 중국음식처럼 요리를 몇 가지 시켜놓고 나누어 먹다가 마지막에 밥으로 배를 채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한사람, 우리를 태우고 왔던 차를 운전했던 젊은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으니 일이 있어 먼저 갔다고 대답할 뿐입니다.그런데 린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더니 매우 심각한 표정이 됩니다. 그리고는 아무리 식사를 하라고 재촉해도 .. 더보기 전북지역교수 촛불대책회의 오늘(7월 3일 오전 11시) 전북지역 대학교수들이 촛불집회로 시작된 이명박 정부가 안고 있는 여러 정책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첫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성명서를 옮겨 적습니다. 쇠고기 재협상 및 민의의 수용을 촉구한다쇠고기 협상 문제로 촉발된 국민들의 대정부 저항이 다수 시민들의 희생과 더불어 국가적인 소모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우리 전북지역 교수들은 교수사회 고유의 전문성과 절제된 참여 의식에 바탕한 한시적인 연대체로서 ‘지역교수대책회의’를 결성하였으며, 앞으로 도내 교수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돌이켜보면 현 정부는 출범 이전에 이미 ‘잃어버린 10년’을 공공연하게 역설하는가 하.. 더보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벌고... 며칠 전 중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 간 김에 백두산에 올랐었다. 천지에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6시도 되기 전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 한국에서 오신 노인 부부가 식사를 한다. 어제 백두산에 올랐는데 비가 와서 너무 추웠다며 장갑을 준비해 가라고 충고한다. 에고 무언가 출발이 불안하다. 게다가 천지의 날씨가 좋아 구경할 수 있는 확률이 1/3 ~ 1/4이라고 덧 붙인다.ㅠㅠ그러나 우리 일행이 그곳에 도착했을 땐 너무 좋은 날씨에 오히려 덥기까지 했다. 그곳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은 이를 천운이라 했다.^^관광객을 위한 등산로가 두 곳이라는데 나는 서쪽 능선으로 올라가 북한-중국 국경에 섰다. 국경경계비에서 사진을 찍는데 감회가 무량하다. 이곳이 북한 땅이라는 말인가? 물론 금강산에.. 더보기 강만수 경제팀을 바꾸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다수의 국민들이 오직 경제살리기라는 환상 하나 때문에 소위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명박 후보에게 몰표를 주어 당선시켰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달리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서민경제는 끝 모르는 바닥으로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추락의 이유로 거론되는 원유가 폭등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앞서 우리 경제를 망친 것은 전적으로 현 정부 경제팀의 정책 실패 때문이었다. 따라서 조만간 있을 개각에서 반드시 강만수 경제팀이 경질되어야만 한다. 현 정부 들어 초창기의 적정 환율은 대략 1달러당 950원 이하였다. 그러나 강장관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1달러당 1,050원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를 가져왔던 정책과 같은 데, 수출기업들은 약간의 손해를 .. 더보기 중국유학생과 있었던 해프닝 내 연구실 입구 게시판에 오래전에 티벳사태 관련 사진을 게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제목은 Free Tibet이라고 달았지요. 그곳엔 이라크전쟁 관련 사진(Shame on you, U.S.A.)과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 관련 사진 등을 게시해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낮에 바쁘게 밖에 나가는 데 한 학생이 서서 무얼 적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돌아와 보니 중국유학생이 아래와 같은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 학생의 한국어가 서툴어 약간 수정했습니다. "중 한 일 삼국은 경제 고속발전했을 때 언제인가? 아십니까? 바로 독재했을 때이다. 일본은 100년 전에 군인들 독재했을 때 경제 발전이 되었고 한국은 80년대 군인독재했을 때 경제 빨리 발전이 되었다. 중국은 지금 독재하면서 경제 고속적으로 발전하고 있.. 더보기 이명박 정부 5년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광우병 가능성이 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도록 한 한미 간의 소고기 협상 결과를 놓고 국민의 약 80%가 반대하면서 이대통령은 취임한지 2개월 만에 얼리 덕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심각한 권위상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김영삼정부가 결국 IMF사태로 끝났듯이, 우스갯소리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에게 비극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은 진지하게 반성하고 하루빨리 방향전환에 나서야 합니다.이 국민적 저항의 직접적인 계기는 소고기 수입에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징조는 취임 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장관임명 때부터 강부자, 고소영이라는 비난을 받더니 이런 일은 보좌관임명 때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대운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반대가 심하면 이리 저리 말만 ..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