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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미신/느헤미야묵상

느헤미야를 꿈꾸며 3

3장에는 온통 누구누구가 어디어디를 재건하였다는 말 뿐입니다. 이 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여한 것 같습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도 나섰습니다. 모든 지방 사람들도 참여했지요. 심지어는 강 서편, 즉 느헤미야의 감독 아래에 있지 아니하는 유대인들도 참여했습니다. 금장색(기술자)들도 참여했습니다. 동문지기(관리)도 참여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참여한 것이지요.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5절을 보면 ‘드고아 사람들 중에 그 귀족들은 그 주의 역사에 담부치(일정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왜 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귀족스럽게 예수를 믿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참고로 덧붙인다면, 지난주[이글을 쓴 때를 기준으로]는 남북평화 공동기도주일이었습니다. 나는 그 기도예배에 참석해서 평화통일을 위한 북한지원사업이 얼마나 주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는 것이며, 우리의 평화에 정말 중요한 일이란 점을 잘 배웠습니다. 기분 좋게 예배를 마치려는데, 갑자기 광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보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모 의원이 그 자리에 참석했다고, 앞으로 불러내서 인사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나오면서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좋게 마신 디저트가 입맛에 맞지 않아 입안이 씁쓸해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참석했다면 조용히 예배하고 기도한 후에 돌아가면 될 일입니다. 누가 참석했든지 주님의 말씀을 선포했으면 그것으로 예배를 마칠 일이었습니다. 이것도 교회 안에 침투한 세속적 귀족주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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