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유발 하라리의 평가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제5장 결정: 민주주의와 잠체주의의 간략한 역사”의 일부 (194p.) : 윤석열정부 3년 동안 벌어진 일과 너무나 닮았다. 대법원판사들을 구성한 것이나 이진숙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해 맘대로 방송국을 매각하고 인사권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등…“강압적인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자정 장치를 차례로 공격하는 것이다. 대개 법원과 언론부터 시작한다. 전형적인 독재형 지도자들은 법원의 권한을 박탈하거나 법원을 자기 사람으로 채우고, 모든 독립적인 언론 매체를 폐쇄하는 한편 전방위적 선전 기계를 구축한다. 법원이 더 이상 법적 수단으로 정부 권력을 견제할 수 없게 되고, 언론은 정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 적기만 하면, 정부에 감히 반대하.. 더보기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피터 헤더, 존 래플리 지음. 이성민 옮김2024, 동아시아 펴냄[저자들은 로마 시대와 이어서 근대 서구제국주의가 강국이었던 20세기의 마지막(1999년)까지의 역사를 통해 제국이 어떻게 등장하고 제국의 중심이 어떻게 이동해 왔는지 설명한다. 역사학자들의 책-특히 유발 하라리-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수백년을 넘나드는 동안 발생한 소수의 사건이나 현상을 엮어서 개념을 만들어내는데는 탁월하지만, 산만하다는 느낌과 팩트가 아닌 픽션을 읽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튼 저자들의 논지는 분명한데, 제국주의가 몰락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주변부에 경제적인 부가 쌓이고 반대로 중심부는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주변부를 어떻게 인식해야하는가에 대.. 더보기 왜 중국으로 갈까? 아래 사진은 슬로우뉴스의 한 조각이다.(슬로우뉴스는 이메일로 뉴스를 받아보는데, 주요 기사를 잘 요약하여 전달해준다. 바쁜 사람들이나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겪는 혼란을 줄여주는 좋은 매체이다.) 2001년에는 지멘스 미국에서 당시 내 대학 연봉의 세배를, 그리고 2016년에는 중국의 대학에서 내 연봉의 다섯배를 제안 받은 적이 있다. 2001년에는 아직 한국에서 내가 기여할 일이 많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2016년에는 퇴직 후에 가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퇴직의 기쁨을 포기할 수 없어 23년에 가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왜 중국으로 갈까? 이 질문에 대해 윤석열의 연구비 삭감만으로 퉁치면 본질에서 벗어나도 너무 벗어난다. 시작은 IMF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가 터지자 정부가 세출을 줄이기.. 더보기 정년을 앞 두고 (2024. 12. 25 적음)정년을 앞두고,1.계속 사무실의 짐을 버리고 있다. 원서들을 버리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깝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나를 억누르던 짐을 벗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하다. 쓸데 없이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많았던 탓에 폭넓은 분야의 책을 사두었으나 결국 비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환경오염범)1-2.서랍에서 오래 전 제자들이 보낸 손편지들이 한묶음 나왔다. 지금은 대부분 이름도 기억 못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편지들을 다시 하나씩 읽어보면서 파쇄기에 집어넣었다. 추억은 그 자체로 이미 내 삶의 자양분이었으니 남겨둘 필요는 없다.2.지난 10년 이상을 한중 민간교류가 동아시아 평화 유지에 핵심이라고 믿고 추진하던 학생교류, 오는 1월에도 한다. 정년을 이제 두 달 앞.. 더보기 중국의 보잉여객기 구매중단이 갖는 의미 2025년 4월 15일 국민일보 속보에 중국이 보잉여객기 인도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떴다. 물론 기자는 그 의미를 생각도 안해보고 쓴듯하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경제 이슈로 갈등이 생기면, 중국이 미국을 달래는 수단은 거의 항상 보잉사의 여객기를 구매하는 것이었다. 보잉사는 만년 적자에 시달리지만, 미국의 군수산업에서 핵심기업이기 때문에 망하면 절대로 안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이 보잉여객기를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미국을 달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보잉여객기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이 유일하게 압도적인 세계 1위인 군사력을 유지시켜주는 지원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정책의 배경으로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중국이 스스로 미국보다 더 강력한 국가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더보기 이전 1 2 3 4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