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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큰세상:아내가 쓴 책이야기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곧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올 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은근히 궁금할 때이다. 조커를 읽어보면 위베르 노엘 선생님 같은 멋진 분이 우리의 선생님이 되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로엘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조커 중 몇 개를 소개한다.“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 쓰는 조커”,“변덕 부리고 싶을 때 쓰는 조커”아참, 조커는 원래 카드놀이 할 때 궁지에 빠지면 그것을 피해가기 위해 제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적절한 기회에 쓰면 시간을 벌 수도 있고 어려움에서 나올 수도 있다. 노엘 선생님 반 아이들은 별난 배불뚝이선생님의 기발한 생각과 삶의 방법을 차츰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 하기 싫.. 더보기
이오덕 글이야기 며칠 전 이오덕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에서 별 하나가 뚝 하고 떨어진 느낌이었다. 우리말 우리글 살리기는 이제 어찌해야하나 참으로 걱정이 된다. 선생님께서는 늘 우리겨레의 얼과 말이 병들어 있는 것을 슬퍼하셨다. 어느 신문에서 선생님의 우리말 걱정에 대한 글이 있어 잠깐 옮겨본다.‘신문이나 잡지에 나온 글, 방송에서 쓰는 말을 보면 참 답답하고 서글픕니다.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우리 겨레 말이 다 망가졌어요. 부모들부터 잘못된 말글을 배우고 자랐으니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수가 없습니다.’하여 ‘이오덕 글 이야기’를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지적한 선생님의 글 보는 눈을 살펴보자. 이 책은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것처럼 올바르게 사람답게 슬기롭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아이들의 .. 더보기
이상한 학교 이상한 학교윤태규 글, 김종도 그림, 한겨레아이들 출판사 이 책에는 이상한 학교, 이상한 상자, 이상한 일기, 이상한 심부름 등 온통 이상한 이야기만 실려 있습니다.먼저 저자인 윤태규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물은 강이나 바다에 있어야 하고, 나무는 산에 있어야하듯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습니다. 봄이 온 뒤에는 여름이 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모두 반듯한 차례가 있습니다.”이렇게 선생님이 말씀 하셨듯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뒤틀려 버린 세상이 자기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권합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금도 이상한 학교가 아닌 방글초등학교가 늘어난 아이들의 수 때문에 교실을 더 짓고부터 조짐은 시작됩니다. 공교롭게 남관과 북관으로 나눠져 편 가르듯 학생들이 갈라지.. 더보기
열두 가지 소리의 아주 특별한 동화 열두 가지 소리의 아주 특별한 동화강원희외 글, 전필식, 김옥재 그림, 파랑새어린이 출판 12가지 소리가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책 속에서 튀어 나온다. 이제는 듣기 어려운 뻔~뻔! 뻔디기, 둥~둥! 동동 구리무~, 뚫어요~ 뚜우울어! 그리고 아직도 가끔 우리들의 귀에 들려오는 찹쌀떡, 메밀묵 사려~까지 열두 가지 소리가 아우성친다.이 이야기들의 시간적 배경은 1950년에서 1970년대라, 점점 잊혀져가는 삶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을 할아버지 할머니께 읽어 보시라고 권한다면, 아스라한 추억을 기억의 저편 속에서 꺼내서 책 속 이야기에 살을 붙여가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시리라. 물론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시절 이야기가 낡고 칙칙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이야기 속의 사랑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따뜻한.. 더보기
‘아우를 위하여’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글, 이상권 그림 다림 출판사 이 책은 군에 입대한 동생에게 형이 쓰는 편지 형식으로 된 소설이다(단편소설집의 제목과도 같다). 저자는 형의 편지를 통 해 ‘진보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미군 부대의 하우스 보이인 영래는, 몇몇 아이들과 패를 짜서 반 아이들의 행동에서부터 담임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해 버리는 전형적인 독재자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힘’ 싸움은 우리가 갈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불의와의 대결을 느끼게 해 준다.그런데 글속의 병아리 선생님은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무서운 것에 대항하는 방법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애써 보지도 않고 덮어 놓고 무서워만 하면 비굴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겁쟁이가 되어 끝내.. 더보기
십시일反 십시일反 이 책은 열 명의 화가가 인권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여 그린 만화로 이루어졌다. 십시일반 이라함은 원래 한 술씩 떠 모은 밥이 한 그릇의 밥이 된다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열명이 모여 만든 만화책 한권으로 온갖 차별과 맞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돌이키다’ 혹은 ‘뒤집다’의 뜻을 가진 한자 ‘反’을 사용한 듯하다.십시일반은 크게 네 가지 소재를 가지고 짜여 있다. ‘한 칸의 현실’, ‘습관적인, 일상적인’, ‘편견과 오만’, ‘낯선 자화상’으로 열명의 작가가 모두 모여 서로의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목표도 확인하고 모자란 자료도 모았다고 한다. ‘여자라서’, ‘가난하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외국인 노동자라고’, ‘학벌이 낮다고’ 등등 차별의 모습을 늘어보니 너무나 많다. 열 명의 만화가들이.. 더보기
사금파리 한 조각 사금파리 한 조각 고려시대, 줄포라는 서해안의 작은 바다마을에서 살았던 고아 소년 목이는 두루미 아저씨랑 살아간다. 목이가 사는 줄포는 마을의 위치와 토질이 도자기를 빚어내는데 훌륭했다. 자연스럽게 목이는 도자기 빚은 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도공 민 영감의 심부름꾼으로 살게 된다. 민 영감의 꿈은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기를 만드는 것이다. 목이는 민 영감이 정성을 다해 빚은 도자기를 송도에 있는 왕실 감도관에게 가져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강도를 만나 그 귀한 도자기가 깨지게 된다. 하지만 목이는 깨진 도자기 한조각(이게 사금파리란다)을 가지고 끝내 주문을 받게 된다.이 책을 읽다보면 상감은 어떤 기법이고, 흙 속의 철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 가마에 도자기 굽기는 어떠한지, 또 민 영감의 철저하.. 더보기
백두산 정계비의 비밀 백두산 정계비의 비밀 김병렬 글, 고광삼 그림, 사계절 출판. 원래는 우리 땅이었지만 일제시대에 중국에 빼앗겨 버린 땅 간도에 관한 슬픈 우리겨레 이야기이다. 함경도 돌골이라는 곳에 사는 심마니 영기는 잇따른 가뭄으로 살기가 너무 힘들어지자 호철네와 함께 두만강을 건넌다. 그리고 이들과 엇비슷하게 고생했던 조선 사람들이 간도에 정착하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이들에게 “조선 사람은 간도를 떠나라.”고 청나라는 엄포를 내린다. 이 때 종식(영기의 아들)과 호철 아들 상해는 간도가 조선 땅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백두산 정계비”의 탁본을 뜨러간다.탁본에 나타난 그 정계비의 내용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계가 “서는 압록이 되고 동은 토문이 된다. 그러므로 이 두 물줄기의 분수령에 비석을 세.. 더보기
무기 팔지 마세요! 무기 팔지 마세요! ‘세상에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어. 무기도 없고, 군인도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이 글을 쓴 위기철 아저씨는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어느 날 콩알만 한 총알 하나가 내 이마를 딱 때렸을 뿐인데, 이제 세계 평화를 걱정해야 하다니’ 보미의 넋두리에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보미와 민경이는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남자 아이들에게 경고한다. 우리와 똑같은 어린이들이 하루에도 수 천 명씩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강제로 끌려가 전쟁터의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전쟁은 놀이가 될 수 없습니다!’ 같은 시간에 미국친구 제니는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을 주제로 발표 숙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보미의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사진과 기.. 더보기
마사코의 질문 마사코의 질문 일본 수상이 신사참배를 했다는데 왜 우리나라와 중국이 화를 내는지 과연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종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이 왜 여태껏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고 있는지, 또 우리 땅인 독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우표로 담아내는데 왜 일본이 저 난리를 치는지도...이 책 속 아홉 가지 이야기는 한글 말살 정책, 인간 생체 실험, 일본군 위안부의 비참함, 관동대지진 때 있었던 어이없는 죽음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행이도 이 무거운 주제들을 동화형태로 알리고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충분히 그 때의 사건들을 가슴으로 읽어 갈 수 있다. 아홉 가지 이야기 중 ‘마사코의 질문’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마사코와 할머니가 히로시마에 있는 평화기.. 더보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암탉의 이야기 - 『마당을 나온 암탉』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암탉의 이야기 - 『마당을 나온 암탉』 초등학교 높은 학년을 위해 황선미가 쓰고 김환영이 그린 장편동화로 사계절출판사에서 냈다. 나는 누구이며,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그저 밥 먹고 가는 시간을 주어진 대로 메우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늘,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막연한 물음을 던져보고, 허전해한다. 의 주인공 잎싹은 사람들이 단지 시장에 내다 팔 달걀을 얻기 위해 기르는 철망 속의 암탉이다. 문틈으로 눈부신 바깥을 털이 숭숭 빠지고 맨 목덜미가 빨갛게 드러나도록 쳐다본다. 그리고 꿈을 꾼다.‘ 나도 알을 품어 태어나는 병아리를 보고 싶다.’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양계장을 빠져 나온 잎싹은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족제비의 번득이는 위협에 고스란히 던져졌다. 양계장에서.. 더보기
루이 브라이 루이 브라이 루이 브라이, 그는 스스로도 장님이면서도 점자를 만들어 전 세계의 눈 먼 사람들에게 희망을 열어 준 사람이다. 물론 루이는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섯 살 때 송곳을 가지고 놀다가 송곳의 날카로운 면이 눈동자를 상하게 하고, 다른 눈 또한 감염되어 그만 앞 못 보는 신세가 되었다.그 당시 맹인을 위한 글자라곤 ‘돋을새김 인쇄’라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 인쇄기술이 얼마나 불편한지, 한 글자의 크기가 가로세로 7cm 정도였고 혼돈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맹인들은 그냥 주어진 대로 체념하고 세상을 살아야 했다. 우린 책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과 지식과 미래를 읽을 수 있는가! 그러나 그들은 단지 맹인이라는 이유로 제약된 삶을 주어진 대로 살아야만 하다니…호기심 많고 .. 더보기
딱친구 강만기 딱친구 강만기문선이 글, 민애수 그림, 푸른숲 출판 딱친구는 북한말로 둘도 없는 단짝친구를 말한다. 탈북소년 만기가 어떻게 민지를 딱친구로 사귀게 됐는지 그 과정을 살피면 대략 이렇다.1998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고 있던 만기네 가족은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자 압록강을 건넌다. 살얼음까지 낀 압록강을 건너는데 시큰거릴 만큼 이를 악 물고 죽을 고비를 넘겨 중국 땅을 밟는다. 하지만 강을 건너자마자 어머니가 인신 매매단에 끌려가고 기대와는 어긋나게 힘든 탈북생활이 이어진다. 고생과 그리움으로 중국에서 지내다가 어렵게 남한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생활도 만만하지 않다. 남한에서 적응기를 안성에 있는 하나원이란 곳에서 보내게 되는데, 남한과 다른 북한 말씨부터 스케치북이 뭔지, 알파벳 'C'를 열매.. 더보기
내 이름이 교코였을때 내 이름이 교코였을때서울문화사, 린다 수 박 글, 권영미 옮김, 이형진 그림. 이 책은 이라는 작품과 함께 소개했던, 재미교포 린다 수 박의 작품이다. 글쓴이는 자신의 부모님께서 겪었던 일들을 기초로 이 책을 썼다.이 책의 구성은 순희와 태열이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것으로 꾸며져 있는데, 1940년부터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암울한 우리나라 처지가 실려 있다.강제로 갖게 된 일본 이름 교코, 노부오 그리고 신문에 난 손기정 선수의 일본 이름을 우리 식으로 고치고, 일장기엔 태극기를 그려 넣다 순사에게 걸려 곤혹을 치른 삼촌 (결국 독립운동을 하며 쫓겨 다닌다.), 묵묵히 책 만 보시는 교감 선생님이신 아버지 (나중에 태열이가 독립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아버지를 비겁하다고 비난했지만, 실제로는 가족.. 더보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며칠 전 한 신문의 일면에서 ‘서울시, 빈민 자활의지에 족쇄’ -강남 비닐하우스 촌에 과도한 변상금 부과- 라는 큰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이렇다. 서울시 소유 체비지에 1990년부터 서울시가 불법 점유에 대한 벌금을 물리기 시작했는데 그 벌금에 대한 연체이자가 해마다 15~25%란다. 이곳 사람들은 강제 이주되었던 사람들인데, 꼬박꼬박 부과되는 변상금과 연체이자 때문에 큰 빚을 져 빠져 나올 수 없는 ‘섬’에 갇혀서 산다.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대하는 강남구는 서울시에 “지금까지 체납한 체비지 변상금을 탕감하고, 앞으로 부과될 변상금 수준도 50% 낮추자”는 건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답은,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특정 지역 주민들에 대한 특혜 시비 소지.. 더보기
난 두렵지 않아요 난 두렵지 않아요프렌체스코 다다모 지음, 이현경 옮김, 노희성 그림 여름방학이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시간들을 유익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할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책읽기’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 보다는 인터넷에서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고 즐긴다. 딱딱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책읽기’는 자연스레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책을 추천해 보면 책과 점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한겨레신문의 한 기사는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광장’이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같은 책은 잘 읽지 못하지만 비슷한 주제를 다룬 ‘불놀이’나 ‘전태일 평전’은 잘 읽는다. 관념적인 언어로 된 책을 요즘 아이들이 잘 소화하지 못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된 책을 권하면 될.. 더보기
깡딱지 깡딱지책의 마지막 쪽을 덮을 때, 투명한 수채화를 본 듯한 맑음이 맘속에 풋풋하게 흘러 넘쳤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깡딱지’가 뭘까 했더니 인우, 한수 그리고 대희의 햇살 받아 빛나는 우정의 표시였다. 물리적으로 설명한다면 그 깡딱지는 보잘 것 없는 병뚜껑으로 만든 것에 불과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다음의 ‘깡딱지’는 세 친구의 따뜻함과 의리로 빛나는 보석임을 알 수 있다. 깡딱지 만드는 방법을 인우에게 알려주는 한수의 맘은 어둡고 칙칙한 자신의 처지를 잊고 마냥 들뜬다.“뭐야, 이 소리?”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한수가 웃음을 터뜨렸다.“기차 오는 소리.”철길 주위에는 기차바퀴에 깔려 빳빳하게 펴진 병뚜껑들이 자갈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친구! 얼마나 좋은 말인지. 학교와 학원, 집을 .. 더보기
그리운 매화향기 그리운 매화향기 4월 20일자 신문 한 귀퉁이에 ‘매향리 사격장에 평화 박물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마침 ‘시민의 도시’ 이번 판에 〈그리운 매화향기〉를 소개 하려고 한 터라 이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기사는 “54년 동안 주한 미공군 전투기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되다 내년 8월 폐쇄되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항리 사격장에 ‘평화박물관’이 들어선다.”고 앙금 없이 감정 싣지 않고 밋밋하게 억울하고 가슴 아린 사실을 그냥 전하고 있다. 또, “농섬을 비롯한 사격장의 집중포화지역은 토양의 평균 납 농도가 우리나라 공장용지의 평균 납 농도보다 24배나 높을 정도로 포탄에 의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라고 녹색연합은 전한다.매향리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화롭게 농사짓고, 고기 잡고 미역과 굴을 .. 더보기
작은책 큰세상: 아내가 쓴 책소개 오래 전 아내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에 앞서 읽고 아이들에게 읽게했던 책들 중 일부에 대해 아주 짧게 소개 글을 써 "시민의 도시"에 연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연재글 코너 이름은 "작은 책 큰 세상"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아내를 위해 그 글들을 이곳에 남겨둘려고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