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곽노현 교육감을 비난하는 분들께 요즘 곽교육감이 세간의 도마 위에 있는 모양입니다. 나는 그분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저 그동안 그분이 해온 일을 신문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지요. 특히 서울시 교육감이 되기 전과 이후에 하신 일들을 압니다. 그전에는 그런 분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2억원 사건으로 다시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박재동화백이 그랬던 것처럼 같이 돌맞을 생각으로 이글을 씁니다(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4937.html). 우선 그분은 법학자로서 문제가 될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호사와는 다르지요. 많은 변호사들은 돈을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이지만 법학자는 법정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온 일들을 볼 때 그렇게.. 더보기 안철수, 문국현, 이찬진 갑자기 안철수씨가 뉴스의 촛점이 되었다. 내가 볼 때 그가 뉴스를 타는 것은 순전히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미 MB에게 확실하게 장악당한 언론의 입장에서 보수쪽에서 서울시장을 장악하지 못할바에야 확실한 야당보다는 어정쩡한 칼러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나는 안철수씨를 존경한다. 아니 그 전에 문국현사장이나 이찬진씨 역시 존경했다. 그들은 공통점을 갖는다. 정치인이 아니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겨 세상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오래 시간 사회를 위해 활동하면서 언(말)과 행(실천)으로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과정)이 없이 정치에 나섰다가 패가망신했다는 점이다. 왜 .. 더보기 행복하지 않은 발전은 발전이 아니다 8월 중순 마닐라를 여행할 때 일입니다. 구 시가지의 뒷 골목을 걷는데 길가의 한 작은 공원(역대 대통령의 부조물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에 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길래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모두들 환하게 웃으며 갖가지 포즈를 취해줍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 서는데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잠시 생각했습니다. "어느 나라가 더 발전한 것이냐... 행복하지 않은 발전이 무슨 발전이란 말인가..." 라고. 더보기 8월 내 책상 위의 책들 8월 내 책상 위의 책들입니다. 읽고 싶은데 후반 2주간을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서 결국 다 읽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은 내 머리 속을 차지하는 몇 가지 주제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 혹은 기독교 정신입니다. 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왜곡되어 있는 기독교 말고 성경을 진지하게 성찰하여 얻는 기독교 말입니다. 둘째는 자동차산업입니다. 내가 평생에 학자로서 연구하는 연구대상입니다. 셋째는 인간의 정신 혹은 세상을 지배하는 가치관이나 혹은 지배자들의 논리에 대한 비판적 성찰입니다. 마지막은 중국입니다. 세계의 힘의 향배가 미국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재편되어 가는 시기에 중국의 체제가 갖는 가치관과 논리에 대한 성찰입니다. 더보기 중국의 포용성 성장 추구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 중국의 포용성 성장 추구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 중국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가장 극적인 경제노선 변경을 천명하였다. 지난 30년 동안 추구해왔던 선부론(일부를 먼저 부요하게 만들어 이를 나머지에게 전파한다) 중심의 고속성장정책을 중단하고 내수와 민생 위주의 포용성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0월 18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는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 하나는 시진핑을 차기 지도자로 선택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정책(12차 5개년계획)의 전환이다. 이날 5중전회 발표문에는 ‘국부에서 민부로, 성장에서 분배로, 세계의 공장에서 첨단산업 강국으로’ 나아간다는 .. 더보기 사랑의 승자 책 한권으로 좋아하는 사람 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면 참 행복한 글 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말했던 모양이다. 은, 오래 전에 읽었던 처럼,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였던 저자가 기자시절 찍어두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빛바랜 사진들에 김대통령이 쓴 옥중서신과 자신이 인터뷰했던 내용 등을 인용하여 사진에 댓글을 붙인 사진첩이다. 김대중 대통령이야 모두들 잘 아는 분일 것이다. 그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대부분 그분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분을 좋아하게 된 것은 대통령이 된 다음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나는 1997년 대선 당시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대선구도에서 내가 표를 줄만한 후보는 .. 더보기 그리스도인과 환경보호 내가 그리스도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대부분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환경보호는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스도인이니까 좋은 일에 동참해야지요.’ 맞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좋은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윤리적인 대답은 가끔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상의 윤리와 성경의 윤리가 항상 같지는 않아 좋은 일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상의 윤리는 시대에 따라 또 환경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성경적 관점이 아닌 세상 윤리를 기준으로 삼으면 교회의 입장도 그렇게 변덕스럽게 됩니다. 물론 성경이 환경보호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심지어는 환경보호가 자연신을 숭배하는 것처럼 비칠 때.. 더보기 나는 이런 공약을 원한다 우리 모두 이런 공약선언하기 운동을 해봅시다. 우리는 언제까지 정치인들이 던져주는 공약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어야 하나요?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듯 공약을 던져줍시다. 1. 신자유주의 반대 2. 지상파방송 신규허가 철회 3. 비정규직 문제 해결 4. 4대강 복원 나는 위 기준으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더보기 민나 도로보데스 민나 도로보데스 ‘모두가 도둑놈이다.’라는 뜻의 일본말입니다.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내가 1980년대 중반에 듣기로는 전두환 일가의 부정부패가 드러나자 일본의 한 신문에서 한국을 비하하면서 쓴 사설의 제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이 말이 생각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번 노사협약에 장기근속 자녀의 입사시 가산점제도를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얼마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자기 딸을 외교부 공무원에 특별 채용하여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교통상부는 각종 FTA협정에서 협정문조차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던 매우 비전문적인 집단인데, 그들이 일은 뭣같이 하면서 먹을 거만 챙겼던 셈입니다. 그래서 온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호시탐탐 3대.. 더보기 일본 원전사고를 보며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발전 우리 국민들은 지진과 쓰나미에도 침착했던 일본 사람들이 원전사고에 심각하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핵발전의 어둠을 목격하였다.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핵발전을 재고하겠다고 나섰는가 하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원전이 사고가 났다면 세계 어느 곳의 원전도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만큼 일본의 원전사고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핵발전 확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다. 심지어 나는 최근 한 민간연구소의 유력인사가 ‘선거제도 자체를 비합리적인 프로세스라고 비하하면서 핵발전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이 사장될 것을 우려한다’는 취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흔히 옆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도 배우는 게 없는 사람을 가리켜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도 .. 더보기 지난해 결혼한 제자부부에게 들려주었던 편지글의 일부 내가 25년 가까이 부부로 살아가면서 이제야 깨닫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부부가 뜨거운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은 보통 결혼 후 처음 몇 달뿐입니다. 그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혼할 수 없어서, 아이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할 수 없이 같이 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 50년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산다면 그것은 지옥에 다름 아니지요.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서 조심조심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다시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싶고 그것이 갈등을 불러옵니다. 자신이 생각할 때는 사소한 문제인데, 상대방은 이해를 해주지 않아 갈등이 생.. 더보기 아미시의 은혜와 용서 아미시의 은혜와 용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마6:12, 주기도문)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 6:14-15)2006년 10월 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니켈 마인스에 있는 아미시 학교에 로버츠라고 하는 사람이 침입하여 여자 어린이 10명에게 총기를 난사하였고 이 일로 5명의 어린이가 죽고 5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학교에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 역시 그런 사건의 하나로 지나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이 사건은 그냥 .. 더보기 세 가지 세습이야기: 야만과 혁명 세 가지 세습이야기: 야만과 혁명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자기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해 한 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나는 이 일을 보며 세 가지 세습을 생각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불행하게도 이 민족이 얼마나 야만적인가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이자 피를 부르는 소리로 들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김정운의 세습한겨레는 지난 9월 29일 밤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28일 열린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이 29일 보도했다. ...... 김정은은 인민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중앙군사위 위원장인 아버지에 .. 더보기 [6.2 지방선거를 읽는 방법 3] 민주당은 과연 승리했는가? 6.2 지방선거를 읽는 법3: 민주당은 과연 승리했는가? 선거의 승패를 논하는 것은 사실 무익한 일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읽어 보는 마지막 글로 과연 지난 선거에서 승패를 논한다면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당시 언론들이 한나라당이 크게 패했다고 했듯이 겉보기에는 민주당의 승리와 한나라당의 패배, 그리고 민노당의 의미 있는 약진이 돋보인 선거였다. 과연 그럴까? 사실 2년 뒤를 생각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혹은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범 민주당이 형편없이 패한 선거였다. 2년 후의 대선을 생각한다이번 지방선거는 MB의 실정을 심판한다는 의미 외에도 다음 대선의 잠재적인 후보들을 가시화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즉 차기 대선을 위한 안배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런 .. 더보기 [6.2지방선거를 읽는 방법 2] 레임덕의 시작 6.2지방선거를 읽는 방법 2: 레임덕의 시작나는 지난 번 글에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민심 혹은 여론의 흐름에 대한 내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이 지방선거의 결과가 단순히 여론조사의 신뢰성이나 지방선거의 승패를 넘어서 이 정권에게 저주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명박정부의 국정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똑 같이 신뢰할 수 없게 되면서 빚어지는 레임덕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해보자.인간사회에서는 언제나 반대와 협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처음부터 다른 소리를 내는 입을 막고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밀스러운 기관의 개입에 의한 감시와 협박, 그리고 최근에 드러난 김씨의 사례처럼 구체적인 폭력행위가.. 더보기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박주영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일찍 첫골을 기록하면서 우리의 패배는 이미 정해졌었다.덕분에 많은 욕을 먹었고 자신도 주눅들어 더 경기를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생각했다.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나는 어떤가?우리는 어떤가?황당한 실수 한적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자신을 용서하고남을 용서하자. 언제나 말하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더보기 [6.2지방선거를 읽는 방법1] 민심 혹은 여론 6.2지방선거를 읽는 방법 1: 민심 혹은 여론6.2지방선거가 끝났다. 한나라당은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엄살이고 민주당은 국민의 승리를 운운하지만 속으로는 입이 찢어지는 듯하다. 청와대와 대통령은 여전히 막가파다. 세종시건은 국회로 공을 넘겨버리더니 돈 되는 4대강 사업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정도를 넘어 오히려 더 속도를 낸다. 왜 그럴까? 6.2선거를 읽어보아야 하는 이유다. 이글에서는 먼저 여론조사 결과를 읽어 보려고 한다.여당 독주견제로 시작했던 민심에 천안함 약발 먹혀사실 지방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기 전 이미 민심은 한나라당과 MB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4월 10일 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 더보기 지금은 평화를 말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평화를 말해야 할 때입니다.천안함이 원인미상의 사고로 침몰하고 수많은 꽃 같은 목숨들이 유명을 달리한 사건이 자꾸 나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니 많은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몇 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심리입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평화를 말하자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불안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다가 또 다시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오락가락하는 당국의 설명 때문입니다. 아무런 증거 없이 말을 앞세우면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감정으로 처리한다는 인상을 받는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마치 역할을 분담하여 한쪽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슬그머니 아니라고 하는 모습은 자꾸.. 더보기 천안함, 그 우울한 이야기 KBS 9시 뉴스 4월 7일 그렇다면 한 준위가 작업을 했다는 제3의 부표가 설치된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베일에 쌓인 현장에서 군이 특이한 작업을 벌이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영윤 기자입니다. 백령도 용트림 앞바다, 이곳에도 부표가 설치돼 있습니다. 천안함 함미와 함수가 침몰된 지점에 설치된 부표와 똑같은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곳에 부표가 떠 있을까? 국방부는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에 부표를 설치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그런 조각들. 배에서 나온 조각인지 외부 충격에서 나온 파편일 수 있고." 하지만, UDT 동지회 회원들의 증언은 다릅니다. 故 한 준위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UDT 동지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할때.. 더보기 나라의 품격이 어찌 이다지도 철저히 뭉개지고 있단 말인가? 나라의 품격이 어찌 이다지도 철저히 뭉개지고 있단 말인가?개판이다. 개판도 더러운 잡종개의 난장판이다. 우리는 천안함이라는 한 군함의 침몰사건을 보면서 현 권력의 방송장악의 결말을 보기 시작했다. 한 신문의 보도를 보면 사고가 났던 날 밤에 지상파 세 방송사가 사실 확인 없이 일제히 성급하게 “북한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몰아가는 보도를 했다. SBS는 26일 밤 11시40분께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방송하던 도중 ‘2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KBS도 이날 밤 11시부터 방송된 ‘뉴스라인’ 끝 무렵에 박상범 앵커가 별다른 근거도 대지 않고 “원인이 북한 공격으로 추정된다는데 어느 정도 파악됐는지 알아봅니다”라고 언급했다. MBC도 이날 밤 12시40분부터 방송.. 더보기 아아, 윤이상 독일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1917~1995) 기념사업이 국가정보원의 제동으로 무산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남 통영시와 통일부,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에서 제작한 윤이상 흉상의 반입과 윤이상의 육필 악보 전시사업 등이 국정원의 개입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중략) ... 지난해 6월 인천항에 도착한 고인 흉상의 반입 신청을 통일부에 했으나, 통일부는 지금껏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 (중략) ... 통일부 관계자도 “반입 승인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제시돼 반입 승인을 내주기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국정원이 반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윤이상의 육필 악보를 비롯해 동백림(동베를린) 사건 관련 자료를 ... (중략).. 더보기 도요타가 갑자기 품질불량의 나락으로 떨어진 까닭 도요타가 갑자기 품질불량의 나락으로 떨어진 까닭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자동차를 리콜(이미 판매한 자동차를 회수하여 불량을 수리한 후 돌려주는 것)하고 있는 자동차회사는, 믿기 어렵겠지만, 일본의 도요타이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드러난 것처럼 2009년 말 부터 리콜한 것만 해도 총 480만대에 이르며, 결국 지난 1월 26일 북미지역 5개 공장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고 8개 차종의 판매도 중단했다. 이는 그동안 도요타 성공신화의 배경이었던 고강도의 노동현실이 이제는 반대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도요타 렉서스 ES350을 타고 가던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차량 매트의 결함이라고 발표하면서 북미시장에서 426만대를 리콜했지만, 다시 가속패달에 문제.. 더보기 아바타, 그리고 4대강??? 지난 주말 나도 드디어 아내와 함께 아바타를 보았다. 전 세계에서 돈을 긁어 모으는 그들에게 한푼 더 얹어준 것은 못내 아쉽지만 재미는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의 진실(유명한 만화영화들의 짜집기라든가, 미국과 연결하여 보는 시각 등)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나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야릇한 생각을 하며 극장을 나섰다. 그것은 아내가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내게 던진 말 때문이었다. "오늘의 교훈은?" "......" "모두 다 함께 전면적인 저항을 시작하자는 거잖아" "아, 그런가? 그렇담 4대강은 이제 막을 수 있는거야?" 더보기 새해 받은 특별한 연하장 살다보면 어떤 사람은 많이 친해지지 않았어도 알고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기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겐 오동명님(전 중앙일보 기자,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누구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 그렇습니다. 그분이 해마다 아주 특별한 연하장을 보내오십니다. 언젠가는 이곳에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올해 연하장으로 받은 그림 한장을 올림니다. 그림이 특별한지 어떤지는 사실 그림 보는 눈이 까막눈이어서 잘 모릅니다. 그러나 내게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내겐 샤갈이나 고흐의 그림보다 더 끝내주는(^^) 그림입니다. 서귀포에 계신다고 합니다. 몇년전 서귀포를 여행하다가 어느 화가의 기념박물관을 들렸던 적이 있습니다. 오동명님이, 서귀포에서 그림을 그렸다던 우리나라를 대.. 더보기 2010년 첫날, 동해바다에서 12월 31일 전주에 아름답게 내린 눈을 뒤로 하고 춘천으로 갔다. 물론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먹지않으면 안되지?다음 날 아침 동해바다로 이동했다. 동해시의 추암 해수욕장.사실 동해시는 내가 석사학위를 마칠 무렵 인연을 맺을 뻔 했던 도시이다. 그곳에 있던 진폐연구소에서 연구원을 뽑는다는 공고가 났던 것이다. 진폐연구소는 탄광 광부의 폐에 석탄가루가 쌓이는 병인 진폐증을 연구하고 치료하던 곳이다. 젊은 날의 나는 그곳에서 그들을 위해 일한다면 보람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했으나 당시엔 아직 군대를 갔다오기 전이어서 군필 후 재응모해줄 것을 부탁하는 편지를 받았다.정작 제대 후엔 내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틈이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더보기 착한커피 내가 커피를 즐겨마시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내 생활의 반 정도를 보내는 연구실에서 마시는 양만해도 1년이면 원두 3Kg은 되는 것 같다.입맛도 까다로워서 이것 저것 골라 마셨는데, 언제부터서인가 착한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착한커피는 우선 유기농 커피이다.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커피를 생산하는 후진국 농민들에게 그 댓가가 정상적으로 지불되는 커피라는 점이다.사실 커피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농민을 착취하는 식품이라고 한다. 생산자에게 너무 적은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1) 어린이를 노동자로 혹사시키게 되고, 2) 토지약탈적농업(토지의 양분을 유지시키기 위해 관리하지 않아 척박해진 땅에 비료와 농약을 쳐서 억지로 수확하는 방식의 농업)을 할 수 밖에 없는 등부수적인 문제를 일으킨.. 더보기 실패할 대통령 혹은 토사구팽 실패할 대통령 혹은 토사구팽 MB의 지지율이 경이적인(?)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그는 취임 초기의 지지율이 80%에서 20%로 급락한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요즘에는 언론관련법, 4대강사업, 세종시, 방송인솎아내기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오히려 40%대를 유지하는 불가사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여론조사기관들이 모두 청와대에 포섭되었거나 눈치 보느라 알아서 여론조사결과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주택보급률에 비해 자기 집 소유비율은 턱없이 낮아첫 번째 추측은 전혀 다른 종류의 통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08년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무려 110%에 달합니다. 평균적으로 100가구당 110채의 주택이 보급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주택걱정은 사라졌을까.. 더보기 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 폭력플루 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 폭력플루 모든 반대의견에 귀를 닫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정부의 행동은 사실 그것 자체로 폭력입니다. 정부의 결단은 다양한 가능성과 많은 의견을 청취한 후에 비로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간을 끌면 반대의견 때문에 실행할 수 없다며 조급증을 보이는 것은 이런 결단의 뒤에 다른 목적이 감추어져 있다는 심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폭력은 결국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폭력전염병으로 발전한다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의 비정규직 고용대란설 사태를 기억해 봅시다. 사실 기업의 간부를 지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것이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비해 전혀 이득이 없습니다. 업무를 이해시키고 숙달시키는데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 더보기 실패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나의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할 일이 있고, 역사는 자기의 길이 있다. 실패한 이야기가 거름이 되길 바란다.” -고 노무현대통령의 [못다 쓴 회고록]노대통령이 독백처럼 쓴 이야기입니다. 맞습니다. 그는 실패한 대통령입니다. 비록 내가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 급히 군산에 분향소를 설치하라고 시민연대 사무국에 말했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취임 초기, 그는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북송금특검을 수용했습니다. 이는 남북관계를 김대중대통령 시절 이전으로 되돌려 놓았지요. 그 후 걸어서 판문점을 넘어 남북정상회담까지 했지만 이런 노력과 성과는 이미 초기에 저질러 놓은 대북송금특검 때문에 퇴색해 버렸습니다. 사실 남북관계는 민족사적으로나 경제 혹은 사회적.. 더보기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곧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올 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은근히 궁금할 때이다. 조커를 읽어보면 위베르 노엘 선생님 같은 멋진 분이 우리의 선생님이 되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로엘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조커 중 몇 개를 소개한다.“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 쓰는 조커”,“변덕 부리고 싶을 때 쓰는 조커”아참, 조커는 원래 카드놀이 할 때 궁지에 빠지면 그것을 피해가기 위해 제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적절한 기회에 쓰면 시간을 벌 수도 있고 어려움에서 나올 수도 있다. 노엘 선생님 반 아이들은 별난 배불뚝이선생님의 기발한 생각과 삶의 방법을 차츰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 하기 싫..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