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올드 오크 켄 로치 감독, 2023년 개봉 오래전 같은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았던 터라 어떤 분위기일지는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전작에서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수상(한국에서는 그녀가 위인전에 포함되어 어린이들에게 영웅으로 세뇌되고 있지만, 많은 영국사람들에게는 한 사람의 악마일 뿐이었다)이 세계 최초로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면서 벌어진 결과를 한 가족의 삶을 따라가면서 보여주었다.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사회복지제도가 직장을 잃은 그들을 어떻게 배신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자유주의 영국의 가난한 자들의 삶. 이번에 관람한 ‘나의 올드 오크’는 전작의 연장선에서, 시리아 난민을 영국의 폐광된 탄광도시, 더햄에 정착시키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이다. 폐광으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더보기 원명원(圆明园, 위안밍위안)과 영국의 뻔뻔한 아편 장사 지난해 여름, 북경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전부터 북경에 갈 때마다 가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던 원명원을 방문했다. 방학 기간이라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났고, 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역사를 되짚어 본다.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아픔만큼이나 학습할 게 많은 역사이기 때문이다. 원명원의 기원은 1700년대 초, 청나라 황제였던 강희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명원은 강희제가 넷째 아들 옹친왕에게 하사한 정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옹친왕이 옹정제로 즉위한 이후 증축했고 이후 건륭제 시절에도 거듭 증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건륭제 말기부터 관리들의 부패로 청나라가 쇠퇴하기 시작했고, 이 시기에는 마침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다시 호시탐탐 아시아를 노리던 영국이 동인도주식회사를 통해 중국의 .. 더보기 유모차와 유아차 신문을 읽다가 마음이 아픈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즘, 단어에 대해 그 의미를 살펴 정정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 그런 일의 하나로 유모차를 유아차로 변경하고 있나봅니다. 1. 단어의 문자적 의미로나 또 역사적인 경험으로나 유모차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에 와서 단어를 그런 문자적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유모차라고 해서 크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오해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꼭 바꿔야 하느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런 단어가 한두개가 아닐 것입니다. 인정합니다. 2. 그러나 기사의 사진 속에서 발견한 글은 충격적입니다. 유아차는 중국에서 쓰는 말이라며 비아냥 대는 글 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단어 중에 (구체적으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더보기 남북, 그리고 한반도 주변 외교 어제 저녁(2023/9/23) 뉴스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시진핑주석과 한덕수총리가 만나서 우호적인 대화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이를 해석하는 기자나 인터뷰 및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기가 민망했다. 지난 30년 이상 지속된 한반도주변 외교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북은 언제나 2극외교를 견지해왔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자신의 필요를 따라 양쪽을 오가며 문제를 풀어나갔다. 핵무장에 대해 남측이 중국을 통해 압박하면 북측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로 압박을 피해가는 식이다. 중러는 서로 비친미국가그룹의 수장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에 경쟁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북측이 오랫동안 희망했던 중국식 개방정책을 실현하려면 대미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트럼프시절.. 더보기 혜우당의 아침 쓰을쓰을쓰르르르 쓰을쓰을쓰을쓰르르르르 낮엔 너무 더우니 새벽에 놀겠다고 쓰르라미 시간을 무시하고 운다 뽀로롱 뽀롱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 법이라고 이름 모를 새는 겁을 준다 어슬렁거리는 이웃 개를 위협하며 굵은 목소리로 으르렁 거리는 둥이 슬금슬금 달아나니 아차차 금새 목소리를 바꾸어 부드럽게 불러보지만 이웃집 개는 돌아오지 않는다 구구 구구 산비둘기 한 마리 뒷북을 친다. 2023.7.30. 아침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8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