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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공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자동차가 내뿜는 공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문제는 앞으로 친환경자동차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먼저 자동차의 수명주기에 따라 보면 3가지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생산단계: 다른 산업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도 적고, 오염물질이나 폐기물도 적다 (2) 사용단계: 대기환경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 (3) 폐차단계: 폐차할 때의 오염도 제법 심각하다. 친환경자동차라면 당연히 이 세 가지 단계를 총괄하여 따져야 한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경우 생산단계의 공해 배출은 오히려 다른 산업보다 적다. 따라서 폐차 단계의 환경오염이 생산단계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 때문에 별도의 주제로 다루기로 한다면 일단 친환경자동차라고 했을 때 최대 환경문제는 엔진의 배출가스에 의한 오염이다. 자동차 사.. 더보기
현대차 전주공장 사태 해결의 첫 단추 현대자동차 전주 중대형상용차공장이 지난 1년 가까이 지역뉴스는 물론이고 전국적인 화제꺼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 온 주야2교대 근무체제를 놓고 노사가 서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대형상용차시장은 소수의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스웨덴에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하던 볼보, 승용차를 생산하는 사브, 그리고 한때 사브 계열로 상용차를 생산하는 스카니아가 있다. 그런데 볼보의 승용부문과 사브는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에 팔리고 말았으나 대형상용차를 생산하는 볼보상용차와 스카니아는 여전히 지구 반대편 우리나라까지 수출할 뿐 아니라 시장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을 만큼 높은 수익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계동사옥과 울산공장에 노사전문위원회 사무실을 내고 활.. 더보기
운전하다가 잠시... 난 1년 전부터 50여분 정도를 운전하여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젠 평생 살 둥지를 찾아야 할텐데... 내 희망과 현실은 그리 같이 움직여줄 속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늘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제한속도 90키로의 자동차전용도로를 주변의 차들과 보조를 맞추다 보면 어느덧 110키로를 오르내리고 심지어는 120까지도 달려야 할 때가 생깁니다. 한참을 달리다 아차 싶어 다시 속도를 낮추고 얌전히 운전하지만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만나는 한 차가 있습니다. B??라는 외국담배회사의 미니밴(봉고라고 하던가요?)입니다. 이 차를 매일 만난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만날 때마다 항상 110이상으로 내쏘는 자동차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추월하는 묘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 더보기
친환경자동차는 어떤 자동차? 친환경자동차는 어떤 자동차? 연재를 시작하면서 몇 해 전 이라크전이 발발할 때를 전후해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고, 이런 고유가 상태가 오래 지속되자 다시 고효율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물론 이런 일이 처음 있는 것은 아니다. 유가가 조금 오른다 싶으면 의례적으로 잠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금방 무슨 성과가 나타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지면에서 사라진다. 게다가 최근에는 는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방 배기가스 없이 물만 배출하는 수소자동차가 굴러다닐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필자는 자동차공학자가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과거와 현.. 더보기
북한 핵실험은 실패거나 위장 나는 북한이 지난 9일 발표했던 핵실험 성공 주장을 핵 전문가가 아닌 통계학자의 입장에서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 내가 이렇게 의문을 갖는 것은 과거 옛 소련이 실시했던 핵실험 데이터와 이번 데이터 사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첨부한 그림은 1961~1972년 동안 옛 소련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수행했던 19번의 핵실험 데이터로 그린 산점도이다. x축은 핵실험이 있었을 때 서방의 지진학자들이 측정한 진도 seismic magnitude 이고, y축은 냉전시대가 지난 후 소련이 공개한 핵폭발의 규모이다. 핵폭발의 규모는 단위가 킬로톤 Kiloton 이다. 이둘 사이의 관계를 모형화 할 수 있으면 진도를 측정하여 핵폭발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추론을 근거로 이를 모형화 하여 추정하.. 더보기
서울대 입시제도 파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서울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 공인어학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해서 소란스럽습니다. 물론 여러 교육단체들의 항의를 받고 철회했지만 이 사건의 뒤에 숨긴 의미를 한번쯤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서울대는 이들 시험성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의 취지가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비교과영역을 반영한다”는 것이었는데 학부모와 수험생의 우려 때문에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특종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살펴보면 이 우려란 사교육을 부채질한다는 것입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토익 응시자 수는 185만 6천여 명이었고 이 중 5만 8천여 명이 초, 중, 고생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옳은 지적입니다. 사교육 부채질하는 공인어학시험성적 반영 그러나 저는 사교육조장의 문제 외에도 반드시 .. 더보기
정부는 임대아파트 부도사태의 교사범, 지자체와 국민은행은 공범 군산주민의 10%가 고통 받는 임대아파트 부도 사태 지금 우리나라에는 3만호쯤 되는 부도난 임대아파트가 있고, 군산에만 8,200여 가구가 있다고 한다. 세대 당 3명으로 계산하면 군산주민의 10%쯤이 임대아파트의 부도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판교의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부도난 임대아파트 주민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말이 없다. 서민을 죽이는 이런 사태의 배후에는 고의 부도도 마다하지 않는 사업자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민은행이 사실상 공동책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부도를 내고 있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90년대 후반에 건설된 것들이다. 외환위기(IMF)시절, 정부가 ‘내수진작과 신규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주택경기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각종 규제를 완화’했기.. 더보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와 여성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 뻔한 이야기 한번 해보자. 참여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목표로 제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1만 달러시대에 진입한 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 경제가 재벌 중심의 부실을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왔고 국민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 해결책 역시 재벌 경영의 투명화와 외환위기로 나타난 빈부격차 심화의 해소 등에서 찾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정치인들이란 게 원래 상식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여성을 경제현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2만 달러 시대를 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한 경제 잡지는 최근호에서 여성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가 도래 하였다는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다.. 더보기
방폐장 관련 갤럽 여론조사의 어이없는 설문 방폐장 관련 갤럽 여론조사의 어이없는 설문 요즘 전북 군산시는 방폐장유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지역신문의 조사결과로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찬반 어느 쪽도 일방적인 여론 형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지난 7월 18일, 전라일보와 JTV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시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대대적인 보도를 하였다. 그런데 그 신문기사를 읽다가 나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전북지역 현안을 조사하였다고 했는데 방폐장 관련 설문은 다음과 같았다. 문4) 원전센터, 즉 방폐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정부는 방폐장 유치지역에 고준위 처리장 건설 금지, 특별 지원금 3,000억 원을 지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 더보기
산자부는 환경운동가 양성중? 여전히 방폐장은 서두르면 안 된다 김제남 녹색연대 사무처장의 ‘방폐장 서두르지 말자’는 경향신문 칼럼에 대해 산자부의 김진태과장은 지난 5일 ‘방폐장 시간적 여유 없다’는 글로 여러 가지 정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군산에 산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방폐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과장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제일 먼저 언급해 두어야 할 내용은 방폐장 사태의 본질이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전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돈으로 주민을 현혹함으로써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라는 점이다. 아무튼 김과장은 정부가 2003년의 부안사태를 계기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제라도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정작 후보지역에서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찬성단체에.. 더보기
낙후된 전북에 새만금 광신교가 창궐하는 까닭 2004년 12월 10일경부터 벌어진 일련의 사태 때문에 나는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씁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사태는 공무원노동연맹 전북도청지부가 전북대학의 연구지원비 삭감을 거론하는 성명을 내면서 시작되었지요. 이어서 전북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10여명이 도의회를 찾아가 전북대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하였고, 도의회는 예산의 칼자루를 쥔 기관답게(?) 위세를 부렸다는 뉴스가 공중파를 탔습니다. 이어서 전북대 새만금연구 사업단 소속 교수들이 “지역과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언행을 삼가”하고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나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비로소 전라북도가 왜 이리도 지지리 궁상인지 그 원인을 알 듯 싶습니다. 나는 2003년 늦가을 새만.. 더보기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아마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 중에는 , 등 리영희의 책을 읽었던 사람이 좀 있을 것이다. 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이념공장에서 오직 친미, 반공만이 유일한 선이라 배우고, 미국이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거나 사회주의에 대해 무조건적인 적대감정을 가져야 한다는데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을 갖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배웠던 학생들이 그 후 처음 리영희의 글들을 접했을 때의 충격은 적지 않았으리라. 그 리영희의 인생을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강준만 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재치일 것이다. 자료조사를 통해 한 사람을 철저히 고증하고, 그 사람에 대한 인물평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강준만이 이번에는 리영희에게 그렇게 정력을 쏟아 부었다. 강준만은 이 책에서 지난 현대사를 시대별로.. 더보기
천도라구요? 나 미쳐... 천도라구요? 나 미쳐... 요즘 또 한바탕 골 때리는 뉴스에 몸살을 앓는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천도이니 국민투표가 필요하단다. 그것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이 한 말이니 ‘때는 지금이다’ 한나라당과 수구언론들 신바람 났다. 그게 골 때린다는 말은 이미 특별법이 제정된 후인데 어쩌자는 것이냐, 혹은 총선 전에는 선거 전략상 동의해 주었다가 이제 총선 끝났으니 국민투표하자고 얼굴 싹 바꾸고 나오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꼴 사납다’ 정도의 말이 아니다. 천도. 이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천도가 무엇인가? 글자그대로는 그저 도읍지를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 속에서 천도란 곧 국가의 주인이 바뀌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묘청 등이 서경천도를 주장하다가 실패하자 반란을 일으켰고, 몽고의.. 더보기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횡설수설 우리사회의 신비한 힘, 국방의 의무 우리에게는 정말 신비한 힘이 하나 있다. 그 힘은 인간의 가장 존엄한 권리라는 ‘양심의 자유’를 능가한다. 그래서 보통은 그냥 부르지 못하고 ‘신성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만 한다. 그 것은 가끔 이상한 곳에서도 힘을 발휘해 나는 종종 ‘위대한 지도자 수령 동지’라는 말과 구분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한다. 덕분에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다된 밥에 재를 뿌린 적도 있다. 자신의 것도 아닌 아들의 것 때문에 말이다. 이름 하여 ‘국방의 의무’. 양심의 자유는 불가능한 것일까? 전쟁과 살인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죄라고 가르치며 무조건 감옥에 가두는 나라가 있다. 어느 통계를 보니 세계에서 병역기피로 인한 수감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 더보기
정말,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 자격 있나? 정말,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 자격 있나? -국모논쟁이 놓친 진짜 쟁점- 이 지난 3월 26일 방송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서, ‘노무현 탄핵촉구 국민연대’가 21일 광화문에서 연 ‘노 대통령 탄핵지지 문화 한마당’ 행사의 사회자가 “고등학교도 안 나온 여자가 국모로서 자격이 있느냐. 앞에 영부인들은 다 이대를 나왔다”며 권씨를 비하하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모논쟁을 보면서 내내 절망감 속에 휩싸였다. 이 사건의 진행과정은 송모라는 진행자가 말을 꺼내면서 가정법을 사용했는데 그것을 고의로 누락시켜 발언 내용을 왜곡했느냐 아니면 전체 분위기를 볼 때 그 가정법은 교묘한 안전장치일 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서 싸우는 과정이었다. 그게 온 나라를 한 동안 떠들썩하게 만들.. 더보기
다시 이라크 파병철회를 말한다. 최근 이라크 사태가 심상치 않다. 미국 경호회사 직원에 대한 테러 이후 연합군에 대한 심상치 않은 반격과 계속되는 민간인 납치사태는 이라크 전쟁이 2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이 연합국에는 최악의 상황인 제2의 베트남전쟁이 시작 될 조짐인 것이다. 최근 있었던 한국인 억류사건과 일본인 인질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전쟁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다시 한번 왜 파병은 절대 안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첫째 이유는 이 전쟁이 부도덕한 침략전쟁이기 때문이다. 부시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안전한 훈련장소를 제공했고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에게 대량살상무기 사용도 기꺼이 할 수 있다”고 주장.. 더보기
제대로 된 문화가 아니라면 따르려 애쓰지 말게 제대로 된 문화가 아니라면 따르려 애쓰지 말게 - 이라크 전투병파병 등 한두 가지 논쟁에 숨긴 의미 뛰어넘기 - 저는 최근 한 책을 읽었습니다. 모리 슈워츠라는 한 노교수가 죽기 몇 달 전에야 비로소 십수 년 전의 옛 제자 미치 앨봄을 만나서 화요일마다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쓰인 책입니다. 모리는 루게릭 병에 걸려 글자 그대로 하루하루 차츰 죽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그 책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지요. 제가 이라크 전투병파병, 부안 핵폐기장, 민주당의 분당사태, 노대통령의 지도력, 송두율교수 문제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한 이 때에 느닷없이 평범한 한 베스트셀러를 들고 나온 것은 우리들의 가치관을 한번 쯤 짚어 보자는 의미입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슬그머니 한두 가지 문제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