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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지역경제의 이해 지역경제의 이해 지방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니 좋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대기업은 들어올 때 많은 지원금을 줘야하기 때문에 지방재정에 손해를 끼치면서도 조금만 사정이 나빠지면 다시 떠나려고 하니 지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둘 다 자신들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지역경제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되어야한다. 1980, 90년대에 우리 경제학자들은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은 대기업이 하나만 휘청거려도 경제가 흔들리는데, 대만의 산업은 거의 다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풍의 영향을 덜 받으니 좋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그러나 경제도약 단계에는 이런 주장이 유효하지만,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가 등장하면 상황은 전.. 더보기
한국지엠의 운명은 또 어떨까? 최근 한국지엠 사장이 군산을 방문해서 그저 그런 답을 했다고 몇 분이 허탈해 하는 글을 쓴 것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에 받았으나 바빠서 읽지 않았던 미국 와튼스쿨의 경영대학원에서 보내오는 정기 레터에 지엠의 CFO(재무담당최고경영자)와 와튼스쿨의 자동차산업 전문가 맥더피의 대담 내용이 있더군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1. 지엠은 모델 라인을 완전히 정비하여 곧 신모델들을 연속적으로 세계시장에 투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2년 동안 자본투자를 2배 늘렸다.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2. 오펠이 지난 14년 동안 연속적자를 보인 것은 생산능력은 과잉인데, 수요는 낮기 때문이다. 유럽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근본적인 비즈니스 재구축(restructuring)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펠은 공장이나 .. 더보기
지엠은 정말 정신을 차린 걸까? 지엠은 정말 정신을 차린 걸까? 지엠이 쉐보레 스파크EV(전기자동차)를 이달 말 열리는 LA모터쇼에 출품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전기자동차를 핑계로 미국 내 판매용 스파크를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주장이 솔솔 들린다. 일단 나는 이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미국 내 생산을 위해서는 조립라인과 부품 조달을 위한 공급사슬(supply chain)을 재구축해야 하는데, 지엠에 그만한 자금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스파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수익성이 좋은 차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지엠이 모든 제품라인을 재구축하는 중이라는 점도 자금 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오히려 EV도 한국에서 생산하여 미국에 판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이다. 또 한 .. 더보기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이 글이 베스트 자리에 올랐군요... 그만큼 한국지엠이 한국사회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나봅니다.) 지금 군산(전북)에서는 지엠의 먹튀 가능성과 군산공장의 운명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이데일리가 ‘2014년 출시 예정인 지엠의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의 후속모델(J400)이 한국을 제외한 미국 등 5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나오는 이야기로는 이 모델의 개발은 독일의 오펠이 주도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이 모델은 처음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2015년부터는 수입차가 되는 것이다. 이 일로 군산시장이 지엠을 방문하는 등 요란스러운 모양이다. 자동차산업을 주요 연구분야로 삼고 있는 군산시민으로서 나도 걱정이다. 한편으로는 핵폐기장 논란이 있을 당시에 후보지가 한국지엠(당시 지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