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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59센트로 나라를 바꾸는 방법 캐나다 정부는 2012년 6월 30일부터 난민들에게 제공하던 의료보험료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캐나다국민들이 살아있음을 알게된 두 가지 상징적인 사건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토론토 general hospital 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있었던 사건과 59센트로 캐나다를 바꾸자는시민운동 때문입니다. 이 병원에서 캐나다 정부의 자원부장관(Natural Resources Minister)이 의학적인 목적의 동위원소에 대한 연구기금을 출연한다는 선포를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다른 병원의 한 의사와 토론토대학 의대의 의대생 한명이 난민의료보험료지원 중단을 성토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행사가 중단된 것입니다. 캐나다는 현 정부가 우리 정부처럼 신자유주의를 표방하고 있어 기득권.. 더보기
하나님나라는 하나님나라는 뉴욕타임즈 11월 9일자 A1쪽에는 “Rebels’ Missteps Weaken Support Among Syrians(혁명군의 실책이 시리아국민의 지지를 좀먹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몇 주 전에 읽었던 요한복음의 말씀이 생각나 잠시 정리해봅니다. 우선 이 기사의 내용은, 혁명군이 오랫동안 독재자인 아사드나 그 군대에 비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점점 대중으로부터 혐오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시리아군의 잦은 실수와 냉혈한 같은 처단이 반복되면서 같은 신문의 다른 기사는, 유엔의 발표를 근거로, 오히려 시리아를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 것은 내전이 빨리 종결되지 않고, 화력이 우수한 정부군에 대항하면.. 더보기
Four Feet, Two Sandals 몇 차례 글을 썼듯이 윌러비교회의 난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예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난민문제를 이야기하는 주였습니다. 역시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 교회는 장로와 집사가 모두 임기제여서 다 합해 20명 정도에 불과하여 직분자가 별로 없고 이름을 바로 부르는 이곳의 문화 특징 때문에 아무개 장로 등으로 부르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Jenny라고 하는 여성이 나와서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에 그림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이분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달란트가 있습니다. "Four Feet, Two Sandals"라는 책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촌에 사는 두 소녀가 각자 한짝씩의 샌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이좋게 서로 하루씩 번갈아가며 신는다는 .. 더보기
밤새 뒤척이며 잠을 들지 못합니다 2월 7일 밤 마음속의 상념으로 잠들지 못합니다. 잠이 들지 못할 때면 늘 그랬듯이 잠자리에서 슬며시 손을 뻗어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내 손을 뿌리치고 등을 보이며 돌아눕습니다. 내가 버마 난민들이 있는 타이-버마 국경도시를 방문하여 그곳의 사정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아야겠다고 계획하고, 그 생각을 밝힌 뒤로 아내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언제나 내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내가 계속 여행을 만류하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 여행의 가장 큰 짐은 그 동안 내게 가장 좋은 후원자였던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내 삶의 반려자로 내가 하는 일에 큰 이의 제기 없이 20년 이상을 협력해주었던 아내가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일까요? 처제와 통화한 듯 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