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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Four Feet, Two Sandals 몇 차례 글을 썼듯이 윌러비교회의 난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예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난민문제를 이야기하는 주였습니다. 역시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 교회는 장로와 집사가 모두 임기제여서 다 합해 20명 정도에 불과하여 직분자가 별로 없고 이름을 바로 부르는 이곳의 문화 특징 때문에 아무개 장로 등으로 부르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Jenny라고 하는 여성이 나와서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에 그림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이분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달란트가 있습니다. "Four Feet, Two Sandals"라는 책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촌에 사는 두 소녀가 각자 한짝씩의 샌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이좋게 서로 하루씩 번갈아가며 신는다는 .. 더보기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곧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올 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은근히 궁금할 때이다. 조커를 읽어보면 위베르 노엘 선생님 같은 멋진 분이 우리의 선생님이 되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로엘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조커 중 몇 개를 소개한다.“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 쓰는 조커”,“변덕 부리고 싶을 때 쓰는 조커”아참, 조커는 원래 카드놀이 할 때 궁지에 빠지면 그것을 피해가기 위해 제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적절한 기회에 쓰면 시간을 벌 수도 있고 어려움에서 나올 수도 있다. 노엘 선생님 반 아이들은 별난 배불뚝이선생님의 기발한 생각과 삶의 방법을 차츰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 하기 싫.. 더보기
이오덕 글이야기 며칠 전 이오덕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에서 별 하나가 뚝 하고 떨어진 느낌이었다. 우리말 우리글 살리기는 이제 어찌해야하나 참으로 걱정이 된다. 선생님께서는 늘 우리겨레의 얼과 말이 병들어 있는 것을 슬퍼하셨다. 어느 신문에서 선생님의 우리말 걱정에 대한 글이 있어 잠깐 옮겨본다.‘신문이나 잡지에 나온 글, 방송에서 쓰는 말을 보면 참 답답하고 서글픕니다.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우리 겨레 말이 다 망가졌어요. 부모들부터 잘못된 말글을 배우고 자랐으니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수가 없습니다.’하여 ‘이오덕 글 이야기’를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지적한 선생님의 글 보는 눈을 살펴보자. 이 책은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것처럼 올바르게 사람답게 슬기롭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아이들의 .. 더보기
이상한 학교 이상한 학교윤태규 글, 김종도 그림, 한겨레아이들 출판사 이 책에는 이상한 학교, 이상한 상자, 이상한 일기, 이상한 심부름 등 온통 이상한 이야기만 실려 있습니다.먼저 저자인 윤태규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물은 강이나 바다에 있어야 하고, 나무는 산에 있어야하듯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습니다. 봄이 온 뒤에는 여름이 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모두 반듯한 차례가 있습니다.”이렇게 선생님이 말씀 하셨듯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뒤틀려 버린 세상이 자기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권합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금도 이상한 학교가 아닌 방글초등학교가 늘어난 아이들의 수 때문에 교실을 더 짓고부터 조짐은 시작됩니다. 공교롭게 남관과 북관으로 나눠져 편 가르듯 학생들이 갈라지.. 더보기
열두 가지 소리의 아주 특별한 동화 열두 가지 소리의 아주 특별한 동화강원희외 글, 전필식, 김옥재 그림, 파랑새어린이 출판 12가지 소리가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책 속에서 튀어 나온다. 이제는 듣기 어려운 뻔~뻔! 뻔디기, 둥~둥! 동동 구리무~, 뚫어요~ 뚜우울어! 그리고 아직도 가끔 우리들의 귀에 들려오는 찹쌀떡, 메밀묵 사려~까지 열두 가지 소리가 아우성친다.이 이야기들의 시간적 배경은 1950년에서 1970년대라, 점점 잊혀져가는 삶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을 할아버지 할머니께 읽어 보시라고 권한다면, 아스라한 추억을 기억의 저편 속에서 꺼내서 책 속 이야기에 살을 붙여가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시리라. 물론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시절 이야기가 낡고 칙칙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이야기 속의 사랑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따뜻한.. 더보기
‘아우를 위하여’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글, 이상권 그림 다림 출판사 이 책은 군에 입대한 동생에게 형이 쓰는 편지 형식으로 된 소설이다(단편소설집의 제목과도 같다). 저자는 형의 편지를 통 해 ‘진보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미군 부대의 하우스 보이인 영래는, 몇몇 아이들과 패를 짜서 반 아이들의 행동에서부터 담임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해 버리는 전형적인 독재자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힘’ 싸움은 우리가 갈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불의와의 대결을 느끼게 해 준다.그런데 글속의 병아리 선생님은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무서운 것에 대항하는 방법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애써 보지도 않고 덮어 놓고 무서워만 하면 비굴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겁쟁이가 되어 끝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