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품격이 어찌 이다지도 철저히 뭉개지고 있단 말인가?
개판이다. 개판도 더러운 잡종개의 난장판이다. 우리는 천안함이라는 한 군함의 침몰사건을 보면서 현 권력의 방송장악의 결말을 보기 시작했다. 한 신문의 보도를 보면 사고가 났던 날 밤에 지상파 세 방송사가 사실 확인 없이 일제히 성급하게 “북한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몰아가는 보도를 했다. SBS는 26일 밤 11시40분께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방송하던 도중 ‘2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KBS도 이날 밤 11시부터 방송된 ‘뉴스라인’ 끝 무렵에 박상범 앵커가 별다른 근거도 대지 않고 “원인이 북한 공격으로 추정된다는데 어느 정도 파악됐는지 알아봅니다”라고 언급했다. MBC도 이날 밤 12시40분부터 방송된 ‘뉴스24’에서 김주하 앵커가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 나라 3대 방송이 모두 선거를 앞두고 사건만 터져 주면 앞뒤 안 가리고 마구 짖어대는 길거리 잡종개가 된 것이다.
유치하다. 집 마당에서 헌 신발짝을 무슨 대단한 노리개인양 가지고 노는 잡종개보다 더 유치찬란하다. 삽질하는 검찰을 비웃는 검찰마크가 방송에 등장했다고 검찰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길길이 뛴다고 한다. 그들은 왜 자기들이 삽질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지는 조금도 관심 없다. 이 권력이 들어선 이래 검찰이 하는 짓마다 삽질이라는 것쯤 생각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이젠 문광부장관이라는 자가 김연아 동영상인지 뭔지를 가지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아이들 장난쯤으로 여기면 될 일을 고발을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그 장관이라는 자가 출연했던, 사실에 기초해야 하는 모든 역사드라마를 뒤져서 과장과 왜곡을 다 찾아내 보라. 그 정도 패러디가 고발 대상이고 수사 대상이라면 그는 남은 평생을 감방에서 썩어야 할 만큼 나올 지도 모른다.
가증스럽다. 잡종개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그 짓을 하는 것만큼 가증스럽다. 무상급식 전면시행이 대해 온갖 잡스런 트집을 단다. 한마디로 가난한 집 애들은 어려서부터 자기 부모가 못나서 가난하기 때문에 네가 모욕을 당해야만 한다고 주입시키겠다는 것이다. 4대강을 그 근본부터 파괴하는데 사용할 예산의 아주 적은 일부만 가지고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일인데도 예산을 핑계로 들먹거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이 나라 최대 종교라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권력과 거래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주장대로라면, 불교의 선교수단인 템플스테이 사업에 국민의 세금을 주는 대신 불교는 권력을 옹호하겠다는 거래 아닌가? 이 과정에서 현 정치권력과 조계종 종교권력 모두에게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던 봉은사를 슬쩍 처리했다는 것이다. 봉은사 명진스님은 권력에 대해 바른 말을 하니 정치권력의 눈에 가시오, 신도들의 시주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유일한 사찰이어서 종교권력의 가시였던 터이다. 서로 기막히게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이 시대에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던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틈을 타 슬그머니 처리했단다. 에라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개판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유권자,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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