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나 사회가 번영이나 건강, 문화나 단체의 일체감, 안전과 같은 목표에 마음을 두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루겠다는 상태에 빠져들면 절망의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상태가 지나면 우리의 목적을 위한 수단들이 우상이요 신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들에게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데려다 주는 ‘개발권력’이라는 왕관을 씌워주게 준다.
그런데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나 사회들은 번영이나 건강, 안전과 같은 것들에 몰입하면 자기 손으로 만든 상징물을 신앙으로 믿게 된다고 한다. 신들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결코 가만 놔두지 않는다. 사람이 만든 물건과 힘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통제하여 결국 그들을 다스리는 지배권력이 된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라는 목표에 사로잡혀 우리의 책임, 우리 사회의 다양한 힘이나 수단들, 그리고 권력들을, 신이 되어 우리에게 그의 뜻을 강요할 신들 앞에 내려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성장을 지속해야 국민경제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더욱 효율적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장을 제3세계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고용은 줄어든다.
(HOPE IN TROUBLED TIMES, Bob Goudzwaard 지음, Baker Academic 출판)
[우리가 그토록 사모하고 섬기는 경제성장이 결국 우리의 직업을 빼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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