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분호칭의 함정 내가 이곳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는 아무하고나 이름을 부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유교적문화전통에 따라 감히 윗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무례한 일로 취급된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존대말이 있기 때문에 이름을 직접 부르기도 힘들다. 한국의 학교에서 내가 아무리 학생들과 가까워지고 싶어도 종내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로 회귀한다. 그들은 자신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교수님 말씀이면 여지없이 묵살당한다. 물론 전공분야의 지식에 있어서는 그게 옳은 경우가 많겠지만, 인생이라는 넓은 수업에서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이곳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아무리 세계적인 석학이나 유명인사가 와서 발표해도 학생들이 아주 꼬치꼬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