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MB정부5년 왜 살기 힘든가했더니...

 

5년 전 대선, 국민들은 노무현정부의 실정을 욕하면서 경제대통령을 뽑는다고 뽑아놓은게 지금 대통령 이명박이다. 그는 경제만은 확실히 살린다고 외쳤고, 국민들은 정말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5년간 국민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힘들었다는 말이 많다. 왜 그럴까? 나는 몇 가지 통계를 들여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4년간(아직 2012년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 경제는 성장한 것이 아니라 퇴보했다.

 

노무현정부의 마지막 해인 2007년과 비교하여 2011년의 국가통계를 살펴보자. 먼저 국가채무는 420.8조로 2007년에 비해 121.6조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공공기관부채는 463.5조원으로 2007년에 비해 총 214.5조원이 늘어났다. 결국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총 부채는 336.1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총생산(GDP)은 얼마나 증가했을까? 2011년 명목GDP1237.1조원으로 2007년에 비해 262.1조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는가? 4년 동안 경제규모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보다 무려 74조원이나 적은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74조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빚을 내서 여기저기 투입하여 마치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 저주스런 IMF 사태는 또 온다. 왜 이 당은 집권만 하면 나라경제를 거덜 내는가? 그런데도 왜 국민들은 마치 경제를 잘 다루는 정당인 것으로 속는가? 정말 불가사의하다.

   

(단위: 조 원)

2007년

2011년

MB4년의 변화

국가채무

299.2

420.8

+121.6

공공기관부채

249

463.5

+214.5

부채합계

548.2

884.3

+336.1

GDP

975

1237.1

+262.1

 GDP증가 - 부채증가

-

-

-74.0

(모든 통계는 국가통계포털 및 신문기사에서 인용) 


[물론 부채는 4년 동안 누적된 값이고 GDP는 1년 단위로 측정하는 값이므로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4년 동안 누적된 부채가 4년 동안 GDP를 증가시킨 효과보다 더 크다는 것은 빚잔치를 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다]

지난 대선에서 다수의 국민들이 오직 경제살리기라는 환상 하나 때문에 소위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명박 후보에게 몰표를 주어 당선시켰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달리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서민경제는 끝 모르는 바닥으로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추락의 이유로 거론되는 원유가 폭등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앞서 우리 경제를 망친 것은 전적으로 현 정부 경제팀의 정책 실패 때문이었다. 따라서 조만간 있을 개각에서 반드시 강만수 경제팀이 경질되어야만 한다.

현 정부 들어 초창기의 적정 환율은 대략 1달러당 950원 이하였다. 그러나 강장관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1달러당 1,050원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를 가져왔던 정책과 같은 데, 수출기업들은 약간의 손해를 보고라도 수출만 하면 환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보장해주는 정책이다. 당시에는 이런 보장이 기업들로 하여금 수출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유도하여 경제 성장률을 높였으나 결국 기업부실의 누적과 외채 증가로 외환위기를 불러왔던 것이다.

2008년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이미 외환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이런 보장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리지 않고 환차익만 챙기고 있었다. 금년 1사분기에 철강, 정유업계가 사상 초유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강하게 입증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 높은 환율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겹쳐 물가를 폭등시켰고, 서민경제는 높은 물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감소는 내수부진을 심화시켰고,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에게 원가상승 압박으로 작용하였다. 여기에 세계적인 불경기 조짐은 결국 수출부진을 가져와 현 경제팀의 소망과 달리 우리나라를 다시 경상수지 적자국가로 만들었다.

여기에 놀란 강만수 경제팀은 부랴부랴 환율을 적정 환율로 되돌리려고 정책 변경을 시도했지만 미국이 강한달러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성공하지 못하고 높은 환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물가상승과 서민경제 파탄은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과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에도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현 경제팀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정책으로 집행하면서 생긴 일이다. (200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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