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푸대접을 받게된다. 보통 그런 일들은 소위 데드라인 (종료일)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낮에 산소 (산돌학교 소식)을 받았을때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오랫만에 산소를 받았다고 느끼면서 봉투를 열어보니 이런 편지가 끼워져있었다.
산돌학교는 발달장애우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내가 군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두가지 중요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역시 발달장애우들의 생활공동체인 나눔마을이다.
그들이 어렵게 만들었을게 분명한 소식지를 난 늘 습관적으로 열어서 쭈욱 훝어보곤 바로 폐지수집함에 던지고 했는데 이 장애학생의 사과문을 읽는 순간 죄지은 사람처럼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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