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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꼬라지/사회

유모차와 유아차 신문을 읽다가 마음이 아픈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즘, 단어에 대해 그 의미를 살펴 정정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 그런 일의 하나로 유모차를 유아차로 변경하고 있나봅니다. 1. 단어의 문자적 의미로나 또 역사적인 경험으로나 유모차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에 와서 단어를 그런 문자적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유모차라고 해서 크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오해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꼭 바꿔야 하느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런 단어가 한두개가 아닐 것입니다. 인정합니다. 2. 그러나 기사의 사진 속에서 발견한 글은 충격적입니다. 유아차는 중국에서 쓰는 말이라며 비아냥 대는 글 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단어 중에 (구체적으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더보기
김포도시철도가 압사 수준이라는데… 불가사의한 일이다. 어디 김포만그럴까? 다른 지하철도 부분 부분 그렇다. 그런데도 국가에 아무 대책이 없다. 모든 국민이 서울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여들고, 지하철이 이태원 참사와 다를바 없는데… 모든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도 부족한 판에 포스코는 반대로 서울로 이전했다. 지옥.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87556.html 더보기
공정위가 노동탄압하는 나라 미국의 역사에서 남북전쟁이 끝난 후, 1800년대 후반은 산업혁명이 절정에 이르러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낳았다. 카네기 같은 입지전적인 부자가 탄생한 시절이기도 하다. 이들이 기업 합병이나 담합을 통해 사회적으로 끼친 죄악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업합병과정에 전투가 벌어지는가 하면, 노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도 하지만, 사법처리 대상은 오직 노동자들뿐이기도 했다. 인종 카스트가 부활하고, 링컨이 주장했던 노예 해방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휴가나 쉬는 시간이 없이 이루어지는 장시간 노동에 임금은 낮았고, 노동환경은 끔찍했다. 1890년에만 2,451명의 철도 노동자가 근무중에 목숨을 잃었고 다친 사람은 22,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폴 S.보이어 지음, 김종원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1).. 더보기
창세기의 선악과와 김학의 사건 성경의 창세기에는 최초의 인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에덴이라는 곳에 하나님과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뱀의 꾀임에 빠져 선과 악을 구별할 능력을 주는 선악과를 먹어서 에덴에서 좆겨났다는 이야기. 여기까지는 상식처럼 알려진 신화이다. 모든 신화가 그렇듯이 이 기록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가치관이 탐구의 대상이어야 한다.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게 되자, 가인은 스스로 선과 악을 구별하여 질투심에 눈이 멀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죄를 짓는다. 그러나 판결은 하나님의 몫으로, 가인은 세상을 유리하는 자가 되게 하는 벌을 주고 그러나 도중에 만나는 자들이 가인을 추가로 체벌하지 못하도록 표를 주고 가인을 죽이는 자는 일곱 갑절의 벌을 받을.. 더보기
의료문제의 불편한 진실: 의사 수가 부족하다? 고성군의 의사부족이 의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세뇌방송이 계속된다. 안타깝다. 전북 김제시에 등록된 2018년 신생아 수는 450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역거주자에게 혜택을 주는 입시제도와 복지혜택을 노리고 등록한 사람들도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전원 김제시에서 태어났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의 출산을 도와줄 산부인과는 1일 8시간 3교대 근무를 해야만 한다. 아기가 알아서 주간에만 태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등의 인력이 3교대 근무하는 병원의 운영에는 연간 인건비만 5억이상, 최소한 10억이 든다. 이를 450명의 신생아수로 나누면 한 아이당 출산비용은 최소 2000만원이 든다. 실제로 내가 20년전 마국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에서 병원 출산비는 정상분만일 때 2만 달러였다... 더보기
공공서비스라는 말의 무게 혹은 의료는 아직 공공서비스가 아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개혁 4대정책을 발표했고,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여기에 의협회장의 돌출성까지 더해져서 의사들은 순식간에 온 국민에게 ‘공공의 적’이 되었다. 정치적 수사까지 더해져서 이 상황은 정치적선전만 난무하고 이성적인 토론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의료를 생명을 다루는 공공서비스라는 주장은 넘쳐나지만, 공공서비스의 기본 요건조차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다. 애당초 의사집단과 협의없이 코로나를 틈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보건복지부의 시도는 적어도 겉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 돌아온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근본을 살펴야 한다. 어느 국가나 모든 지출을 국가의 재정으로 하는 공무원이 있다. 이들은 단 1원도 스스로 투.. 더보기
빅 데이터를 보는 시각 요즘 빅 데이터(Big Data)라는 말이 유행이다. 사람들은 이 말에서 돈 냄새를 맡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의 냄새를 맡기도 하나보다. 여기저기서 요녀석이 누군지 궁금해 한다. 좀 긴 안목으로 정리해 본다면 요 녀석이 누구인지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거칠지만 긴 시간 동안의 흐름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미리 밝혀 둘 것은 컴퓨터가 탄생하던 그 시작 시기부터 컴퓨터과학은 통계학과 뗄 수없는 샴쌍둥이였다. 비록 두 영역이 서로 다른 영역을 널리 개척해 왔고 그래서 또 서로 다른 듯 발전해 왔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둘이 결합된 샴쌍둥이를 나는 편의상 데이터과학(이미 존재하는 용어이다, Data Science)이라고 부르겠다. 또 한 가지, 이곳에 나열한 년대를 정확한 시기 구.. 더보기
결혼에 비상이 걸렸다. 오래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에는 아시아의 가정 문제에 대한 특집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 같아 요약해 보았습니다. 결혼과 가정,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 현실은 매우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촉진할 것 같습니다. 어떤 의견이라도 생각을 댓글로 밝혀주시면이 내가 생각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economist.com/node/21526329 The flight from marriageThe Economist, 2011. Aug. 20 서구의 보수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도 전통적인 가정이 사회의 근저임.가정은 유교적 윤리관의 초점 리콴유(전 싱가포르 수상)중국은 수 천 년 동안의 혼란 후에 가정은 중국문화를 유지.. 더보기
차별금지법이 무엇이기에 차별금지법이 무엇이기에 차별금지법을 놓고 기독교 사회가 극단적인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지하겠다는 사람들이나 관철시키겠다는 사람들이나 너무 으르렁거리는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다시 한 번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카톡을 포함한 SNS를 통해서 공격적이면서 악의적인 글을 몇 번 받았다. 물론 대부분 보수기독교인들이다. 그런데, 그런 글을 읽다보면 종교적인 성찰은 없고 악의적인 이데올로기적 공격만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글에 토론을 하다가 사탄이라는 공격도 받았다. 악의적이라는 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는 이법이 입법예고 중인데도 예고 없이 밀실에서 제정했다고 공격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특정 정당에 대해 낙선운동이나 해산을 요구하고 있어 이데올로기적이다. 다른 차.. 더보기
59센트로 나라를 바꾸는 방법 캐나다 정부는 2012년 6월 30일부터 난민들에게 제공하던 의료보험료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캐나다국민들이 살아있음을 알게된 두 가지 상징적인 사건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토론토 general hospital 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있었던 사건과 59센트로 캐나다를 바꾸자는시민운동 때문입니다. 이 병원에서 캐나다 정부의 자원부장관(Natural Resources Minister)이 의학적인 목적의 동위원소에 대한 연구기금을 출연한다는 선포를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다른 병원의 한 의사와 토론토대학 의대의 의대생 한명이 난민의료보험료지원 중단을 성토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행사가 중단된 것입니다. 캐나다는 현 정부가 우리 정부처럼 신자유주의를 표방하고 있어 기득권.. 더보기
일본상품 방사능검사는 어느정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요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이은 방사능 오염식품 문제에 대해 너무 조용하다. 반핵 활동가들만 온라인 상에서 여기 저기 말하고 있을 뿐 정작 국민의 건강에 책임을 져야 할 정부는 물론이고 언론조차도 무관심의 공범자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이문제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 그게 식료품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식료품 문제는 많은 분들이 지적했고 또 사람들이 속고 먹는 것이지 적어도 일본산인 것을 알고 먹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자동차 이야기를 해보자. 후쿠시마는 도요타와 닛산의 주요 자동차부품 거점이다. 칠레에서 2011년 5월 일본산 자동차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을 뿐 아니라 이 자동차의 이동경로를 따라 오염이 번져서 문제가 되었다. 닛산자동차는 타이완 공장에서 조립하는 일본산 .. 더보기
수학보다 통계학을 먼저 가르쳐야 하는 이유 이곳에 와서 시귀게 된 교포 한분이 재미있는 사이트를 하나 알려주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비교될 수 있는데, 다양한 강연 내용을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주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강연의 길이는 아주 짧습니다. 테드(TED)라는 곳이지요. 저는 종종 이곳에 들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나 혹은 랜덤하게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듣습니다. 내 안목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여러나라 말(물론 한국어도 포함됩니다)로 자막을 볼 수있으며, 아예 같은 화면에 원고를 함께 띄워놓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언어문제로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처럼 슬금 슬금 컨닝하며(^^) 보셔도 되고 아예 한글로 읽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미국의 한 대학의 수학교수가.. 더보기
GS칼텍스의 면세꼼수와 맞장구치는 중앙일보 북미에 한인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 한국 신문이 시차를 두고 북미에서도 보통 무가지로 발행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장을 보러가 무심코 중앙일보를 들고 왔다가 어이없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GS칼텍스가 조세 감면혜택을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자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에 대해 대법원이 옳다고 최종 판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이를 다시 위헌이라고 판결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는데, 이 논란을 엉뚱하게도 대법원과 헌재의 자존심 싸움인 것처럼 기사를 쓴 것입니다. GS칼텍스의 말바꾸기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GS칼텍스는 1990년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대가로 707억원을 감세 받았는데, 2003년 상장을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국세청은 약속을 파기 했으므로 감세혜택의 조건이 사.. 더보기
전교조 시국선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 중립은 철학적으로 불가능해 4.19를 기념해야 할 때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9년 교사들의 시국선언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동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유사한 사건에 대해 각 법원의 판결이 서로 달랐는데, 이번 판결은 앞으로 비슷한 사건을 판결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판결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뉴시스(Newsis)에 실린 관련 기사의 일부를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9일 국가공무원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이모(54)씨 등 3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을 인정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정치적·교육의 중립성이 요구되는 .. 더보기
지지를 내려놓는다는 말의 의미 지난 1월말부터 2월초까지 내가 뉴스를 접할 수단이 없었던 동안 나꼼수와 관련된 사건이 크게 뉴스가 되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게 파악한 이야기로는 나꼼수에서 정봉주 전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비키니시위를 하라는 멘트를 했고 여기에 호응한 한 여기자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남성의 마초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어느 분이 이일로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내려놓는다’고 했다는 것, 그리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의미의 글을 썼다는 사실 정도이다. 물론 나꼼수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여 이런 비난을 증폭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지지한다는 말은 간단하다. 가카헌정방송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관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며 즐.. 더보기
곽노현 교육감을 비난하는 분들께 요즘 곽교육감이 세간의 도마 위에 있는 모양입니다. 나는 그분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저 그동안 그분이 해온 일을 신문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지요. 특히 서울시 교육감이 되기 전과 이후에 하신 일들을 압니다. 그전에는 그런 분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2억원 사건으로 다시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박재동화백이 그랬던 것처럼 같이 돌맞을 생각으로 이글을 씁니다(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4937.html). 우선 그분은 법학자로서 문제가 될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호사와는 다르지요. 많은 변호사들은 돈을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이지만 법학자는 법정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온 일들을 볼 때 그렇게.. 더보기
민나 도로보데스 민나 도로보데스 ‘모두가 도둑놈이다.’라는 뜻의 일본말입니다.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내가 1980년대 중반에 듣기로는 전두환 일가의 부정부패가 드러나자 일본의 한 신문에서 한국을 비하하면서 쓴 사설의 제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이 말이 생각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번 노사협약에 장기근속 자녀의 입사시 가산점제도를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얼마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자기 딸을 외교부 공무원에 특별 채용하여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교통상부는 각종 FTA협정에서 협정문조차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던 매우 비전문적인 집단인데, 그들이 일은 뭣같이 하면서 먹을 거만 챙겼던 셈입니다. 그래서 온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호시탐탐 3대.. 더보기
세 가지 세습이야기: 야만과 혁명 세 가지 세습이야기: 야만과 혁명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자기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해 한 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나는 이 일을 보며 세 가지 세습을 생각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불행하게도 이 민족이 얼마나 야만적인가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이자 피를 부르는 소리로 들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김정운의 세습한겨레는 지난 9월 29일 밤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28일 열린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이 29일 보도했다. ...... 김정은은 인민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중앙군사위 위원장인 아버지에 .. 더보기
죽창? 한국이미지 손상? 후진성? 지난 5월 중순 대전에서 열렸던 화물연대 시위현장에 노조원들이 깃발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가 깃발을 걸었던 대나무 깃대로 경찰에 맞서서 휘두르게 되었답니다. 이일에 대해 대통령이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이런 후진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에서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언론은 죽창이라고 쓰기가 조심스러워서 죽봉이라고 쓰려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흥분했을 때 손에 무언가가 쥐어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던 휘두르게 됩니다. 그래서 시위대는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는 것이 좋고, 경찰은 시위대가 무엇인가를 쥐고 있다면 자극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에도 만장을 들고 가는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 더보기
어떤 이유로도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나는 지난 한달 간을 계속 글을 써야 하는지 참담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새해 들어 계속 들려오는 여러 종류의 학살 소식 때문입니다. 아마 세상 소식을 들으며 사는 분이라면 중동의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학살이라든가, 용산의 재개발 지구의 학살 소식, 그리고 강모라는 사람이 저지른 연쇄살인 이야기를 잘 알 것입니다.학살피해자에서 학살을 즐기는 흉악범으로 변한 유태인들올 초 이스라엘군은 모든 외국 언론을 통제한 상태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격의 대상이 군사시설이나 군인이라고 하지만 많은 목격자들과 증거들은 민간인 학살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시장을 폭격하고, 의약품과.. 더보기
전북지역교수 촛불대책회의 오늘(7월 3일 오전 11시) 전북지역 대학교수들이 촛불집회로 시작된 이명박 정부가 안고 있는 여러 정책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첫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성명서를 옮겨 적습니다. 쇠고기 재협상 및 민의의 수용을 촉구한다쇠고기 협상 문제로 촉발된 국민들의 대정부 저항이 다수 시민들의 희생과 더불어 국가적인 소모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우리 전북지역 교수들은 교수사회 고유의 전문성과 절제된 참여 의식에 바탕한 한시적인 연대체로서 ‘지역교수대책회의’를 결성하였으며, 앞으로 도내 교수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돌이켜보면 현 정부는 출범 이전에 이미 ‘잃어버린 10년’을 공공연하게 역설하는가 하.. 더보기
추운 겨울 따뜻한 운동 겨울입니다. 이 겨울, 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운동을 하면 열이 납니다.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첫째는 다시 확연하게 지역구도를 보여주었다는 의견입니다. 노대통령이 호남사람이 아닌데도 이런 말이 나올 만하게 구도가 만들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둘째는 노무현정부 심판론입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의견입니다. 지역에는 노무현을 심판하는데 왜 정동영이 당해야 하느냐며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분이기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경제문제가 일찍부터 대선의 쟁점이 된 탓에 선거다운 선거를 하지도 않은 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소수지만 교묘하게 선거를 .. 더보기
명문고교가 필요한 이유? 명문고교가 필요한 이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다 보면 자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관심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자녀교육 문제가 등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녀의 학업신장을 위해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는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꺼내 놓습니다. 혹은 자기의 경험담이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상담을 해주기도 합니다.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군산의 고등학교 수준이 너무 낮다든가 상위권 학생들이 타 도시로 빠져 나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사 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이런 주장에 편승하여 끊임없이 나오는 말이 군산에 특목고가 필요하다든가 고교평준화를 폐지하여 명문고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다행히 전북외고가 군산에 위치하게 되.. 더보기
서울대 입시제도 파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서울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 공인어학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해서 소란스럽습니다. 물론 여러 교육단체들의 항의를 받고 철회했지만 이 사건의 뒤에 숨긴 의미를 한번쯤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서울대는 이들 시험성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의 취지가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비교과영역을 반영한다”는 것이었는데 학부모와 수험생의 우려 때문에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특종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살펴보면 이 우려란 사교육을 부채질한다는 것입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토익 응시자 수는 185만 6천여 명이었고 이 중 5만 8천여 명이 초, 중, 고생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옳은 지적입니다. 사교육 부채질하는 공인어학시험성적 반영 그러나 저는 사교육조장의 문제 외에도 반드시 .. 더보기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횡설수설 우리사회의 신비한 힘, 국방의 의무 우리에게는 정말 신비한 힘이 하나 있다. 그 힘은 인간의 가장 존엄한 권리라는 ‘양심의 자유’를 능가한다. 그래서 보통은 그냥 부르지 못하고 ‘신성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만 한다. 그 것은 가끔 이상한 곳에서도 힘을 발휘해 나는 종종 ‘위대한 지도자 수령 동지’라는 말과 구분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한다. 덕분에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다된 밥에 재를 뿌린 적도 있다. 자신의 것도 아닌 아들의 것 때문에 말이다. 이름 하여 ‘국방의 의무’. 양심의 자유는 불가능한 것일까? 전쟁과 살인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죄라고 가르치며 무조건 감옥에 가두는 나라가 있다. 어느 통계를 보니 세계에서 병역기피로 인한 수감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