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브라이
루이 브라이, 그는 스스로도 장님이면서도 점자를 만들어 전 세계의 눈 먼 사람들에게 희망을 열어 준 사람이다. 물론 루이는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섯 살 때 송곳을 가지고 놀다가 송곳의 날카로운 면이 눈동자를 상하게 하고, 다른 눈 또한 감염되어 그만 앞 못 보는 신세가 되었다.
그 당시 맹인을 위한 글자라곤 ‘돋을새김 인쇄’라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 인쇄기술이 얼마나 불편한지, 한 글자의 크기가 가로세로 7cm 정도였고 혼돈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맹인들은 그냥 주어진 대로 체념하고 세상을 살아야 했다. 우린 책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과 지식과 미래를 읽을 수 있는가! 그러나 그들은 단지 맹인이라는 이유로 제약된 삶을 주어진 대로 살아야만 하다니…
호기심 많고 무엇이든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강한 아이였던 루이는 ‘야간문자’에서 점으로 글자를 표현한 것에 착안하여 몇 년의 노력 끝에 지금의 점자를 만들어 낸다. 점 여섯 개의 조합으로 알파벳을 약속하여 글자를 읽고 쓰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책장을 넘기면서 루이처럼 흥분해 온 몸을 떨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했을 뿐 아니라 온 세계의 앞 못 보는 사람들의 텅 빈 삶을 책으로, 희망으로 가득 채우게 했기 때문이다.
도전하는 삶을 계획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마가렛 데이비슨이 쓰고 이양숙이 옮겼고 다산기획에서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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