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로를 기대며 살아가는 이 식물들처럼 지난해 어느 꽃집에서 우리집으로 이사온 쟈스민이 노란색 예쁜꽃으로 우리 부부에게 즐거움을 주더니, 어느덧 봄기운을 받아 힘차게 자라오르고 있다.처음에는 줄기 하나하나가 힘없이 갈 바를 모르고 헤매더니, 어느 순간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이렇게 높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그렇다.힘없고 가난한 우리지만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면서 우리는 또 다른 행복한 삶을 만들어낼 수 있다.그렇게 솟아 오를 수 있다.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주를 믿는 자가 독수리 날개치며 오르듯 솟아 오른다는 말의 의미이리라.쟈스민 한 그루가 도종환님의 담쟁이가 생각나게 한다. 담쟁이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 더보기 나는 왜 누가복음을 읽는가? -믿음이냐 행위냐- 나는 왜 누가복음을 읽는가? -믿음이냐 행위냐- 나는 어떤 상황을 복음적 관점에서 점검할 필요를 느끼거나 혹은 성경을 읽다가 어느 부분의 뜻을 분명히 이해하고 싶을 때면 누가복음을 읽습니다. 나는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지만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훈련을 오래 해온 경제통계학자로서 누가복음은 내가 믿는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이해하는데 가장 적절한 텍스트입니다. 그것은 누가가 스스로 밝혔듯이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것을 차례대로 기록(눅 1:3)’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차례대로 기록했다는 점이 텍스트로서 소중한 가치를 지닙니다. 나는 우리 주님의 모든 언행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순서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습니다.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봅시다. 기독교인이란 .. 더보기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왜 쓰는가이 글은 조지 오웰(동물농장, 1984등의 저자)이 쓴 수필들을 모아 번역한 같은 제목의 수필집([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 pp.289~300)에 실린 글이다. 오웰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데는 네가지 동기가 있다고 한다. 1. 순전한 이기심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2. 미학적 열정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3. 역사적 충동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 두려는 욕구를 말한다.4. 정치적 목적여기서 '정치적'이라는.. 더보기 백남기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수차 경찰관을 위해 해야할 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병사들이 미국에 돌아오자 문제가 생겼다. 그들의 일부가 사회에 평화적으로 적응하는데 실패하고 시민들을 저격하는 테러리스트가 되었다. 참전기간 동안 명령 때문이든 혹은 두려움 때문이든 아니면 훈련을 통해 그렇게 키워졌든 이유는 모르지만 민간인을 일상적으로 학살했던 경험이 정신이상을 일으켜 민간인을 저격하는 암살자가 되었던 것이다. 백남기씨를 사실상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수차의 경찰관에게 하루빨리 피해자 가족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게 해야한다. 그가 얼마나 심리적 압박상태에 있을지 너무 뻔하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그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이 상황이 어디로 발전할까? 아마 당사자는 죄의식과 조직적인 정당화 세뇌 속에서 혼란에 빠질것이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 후에 .. 더보기 삶은 기적이다 1 삶은 기적이다 (Life is a miracle), 웬델 베리, 박경미 옮김, 녹색 평론사 저자 웬델 베리는 미국의 뉴욕대학과 켄터키대학에서 잠시 교수 생활을 하다가 젊어서 조상때부터 농사를 짓던 켄터키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사는 농부이다.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무엇보다 문명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I. 알지 못함 (상업적 유전자조작)첫번째 장에서 저자는 상업적 유전자조작에 대해 강한 우려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이런 과학적 연구가 삶을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을 인용하여, 아버지 글로스터가 자살하는 것을 원치않는 아들의 마음을 "삶을 포기하는 것은 변화와 구원의 가능성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자살만이 생명을 포기하는 유일.. 더보기 바쁘게 살면 중요한 것을 포기하게 된다. 바쁘게 살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푸대접을 받게된다. 보통 그런 일들은 소위 데드라인 (종료일)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낮에 산소 (산돌학교 소식)을 받았을때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오랫만에 산소를 받았다고 느끼면서 봉투를 열어보니 이런 편지가 끼워져있었다.산돌학교는 발달장애우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내가 군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두가지 중요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역시 발달장애우들의 생활공동체인 나눔마을이다.그들이 어렵게 만들었을게 분명한 소식지를 난 늘 습관적으로 열어서 쭈욱 훝어보곤 바로 폐지수집함에 던지고 했는데 이 장애학생의 사과문을 읽는 순간 죄지은 사람처럼 부끄러웠다. 더보기 이런 간호사로 자라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학 간호학과 2학년 학생들의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했던 축사입니다. 내 마음을 담은 글입니다. - 나이팅게일 선서식 축사 -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선서식을 통해 전문 간호사의 길을 시작하는 학생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제자들을 이 자리에 서게 하면서, 교육자로서 가슴 벅차할 교수님들께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며칠 전에 읽은 우울한 기사를 하나 소개하면서 축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자살자수는 약 7만 4천명으로, 이는 자살률 기준으로 세계 최고수준일 뿐 아니라, 최근에 발생한 주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더 많다는 기사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급한 것이 현대화된 병원이나 고급의 의료기술 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더보기 회심의 변질 회심의 변질알렌 크라이더, 박삼종외 역, 대장간 이 책의 핵심 이야기는 예수님 시대로부터 면면히 이어져왔던 ‘회심’에 대한 것이다. 이 회심은 초기 교회에서는 잘 유지되었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질’되었다. 그리고 그 변질은 필연적으로 크리슨덤(Christendom, 흔히 알파벳대로 발음하여 크리스텐덤이라고 하는 기독교제국주의)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초기 교회사를 통해 회심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크리슨덤으로 주제를 이어간다. 이런 논지는 Diana B. Bass(2009)의 “A People's History of Christianity”의 초기교회사를 기술하는 논지와 비슷하다. 저자는 첫째,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회심사건을 통해 초기교회에서 나타났던 회심의 본질을 보여준다. 회심은 단순히.. 더보기 바쁜 삶은 지혜를 빼앗아 간다 오세아니아지역의 원주민이 쓴 책에서 읽은 내용 가운데 노인들의 영혼이 먼 바다를 살피고 와서 폭풍우가 몰려올 것을 미리 알려주었다는 이야기 있었다. 그말을 다시 곰곰이 씹어보면 결국 그들이 영혼이라고 부르던 것이 지혜가 아닌가 싶다. 나는 여름철에 소나기가 오는리라는 것을 바람결에 실려오는 냄새로 알아내는 재주가 있다. 사실 재주랄 것도 없이 어려서 부터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혜일 뿐이다. 인디언 중의 한 부족은 빠르게 말을 달릴 때는 어느 정도 달린 후에 멈춰서서 자신이 달려온 길을 바라보곤 했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다. 너무 빨리 달려 쫒아오지 못한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두 이야기를 이어보면 바쁘게 행동하며 사는 사람에겐 지혜가 깃들 시간이 없다는 뜻을 읽어낼 수 있다.. 더보기 십계명 다시보기 (출애굽기 20:1~17) 2. 하나님과 사람사이1: 다른 신들은 누구인가?(20:3) 십계명 다시보기 (출애굽기 20:1~17) 2. 하나님과 사람사이 1: 다른 신들은 누구인가?(20:3) 제1계명부터 제3계명까지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알려준다. 그 첫 계명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개역개정)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NIV)”이다. 여기에서 영어 단어 ‘before’는 NIV에 따르면 ‘~에게 적대적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하나님께 적대적인 신을 갖지 말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 적대적인 신들은 누구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가나안을 들어갈 때 주신 명령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출34:15)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 더보기 십계명 다시보기 (출애굽기 20:1~17) 1. 하나님은 누구인가(20:1~2) 십계명 다시보기 (출애굽기 20:1~17) 1. 하나님은 누구인가(20:1~2) 하나님은 십계명을 말하기 전, 자신이 누구인가를 먼저 밝힌다. 글로 따지자면 일종의 머릿말이다. 머릿말에는 그 글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나 계기, 혹은 전체 줄거리의 핵심을 적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부분을 건너뛰면 십계명의 전체 기록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십계명의 시작, 즉 서문은 하나님이 누구인가로 부터 시작한다. 1절은 단순히 기록자의 나래이션이고 2절이 바로 그 부분이다.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개역개정)2 "I am the LORD your God, who brought you out of Egypt, out of the land of slavery.. 더보기 무엇보다 천천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무엇보다, 천천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내가 캐나다 벤쿠버의 랭리라는 곳에서 잠깐 지내는 동안 사귄 친구가 있습니다.어느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고 지난해 말 은퇴했습니다.지금은 농사꾼처럼 살아가면서 하루하루의 묵상을 블로그에 남기는 일을 하지요.물론 그게 다는 아닙니다. 교장의 일을 할 때부터 해오던 아프리카의 학교들을 지원하는 일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그의 블로그에서 읽은 시입니다. 내가 전에는 이 시처럼은 아니어도 제법 이런 식으로 살았습니다.그러나 요즘 내 자리가 자꾸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여서 전과 너무 달라진 생활을 합니다.다시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Above all, trust in the slow work of God.We are quite naturally impatient.. 더보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11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13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11-13(새번역) 요즘 묵상하는 부분은 잠언이지만, 며칠 전 아침 잠에서 깰 때, 문득 이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벌써 두어달 전의 묵상 내용이지만 내 마음 속에 무언가 미진한 것이 남아있었는데, 작은 울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래 전 여의도의 조 목사 부류의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 더보기 전북교육감을 소환하자고? 전북교육감을 소환하자고? 지난 5월 1일 전북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이 모여서 시위를 했다는 뉴스를 듣고 읽었다. 그 뉴스가 제대로 전달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그분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지방채를 발행해서 누리과정 비용을 지원하라는 것이 하나이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북교육감 소환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우울한 생각이 들었다. 우선 사실관계를 살펴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나서면서 주요 공약으로 무상 보육을 내걸었다. 누리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살 아이들의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때 필요한 재원을 국가가 지원하느냐 아니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더보기 Pharisees asked a miraculous sign, but Jesus refused it. Why? Pharisees asked a miraculous sign, but Jesus refused it. Why? The Pharisees came and began to question Jesus. To test him, they asked him for a sign from heaven. He sighed deeply and said, "Why does this generation ask for a miraculous sign? I tell you the truth, no sign will be given to it." (Mark 8:11~12) This phrases says that Pharisees asked Jesus a miraculous sign from heaven. Isn’t it odd?.. 더보기 기적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거부하는 예수 기적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거부하는 예수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마가복음 8:11-12)이 이야기는 마가복음의 말씀이지만 마태복음에도 똑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며 요구하는 것이 바로 하늘로부터 오는 기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만 떼어놓고 읽으면 좀 이상합니다. 왜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주께서 마음속 깊이 탄식했는지도 의문이고, 더군다나 가는 곳마다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고 병든 자, 귀신들린 자를 고치기도 하시며 일상적으로 기적을 보여주셨던 주님이 도.. 더보기 나는 아직 제자가 되려면 멀었다 살면서 깨닫는 것이 있다. 언제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사랑을 할 때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내밀지 않았는데 친구가 되었다면, 분명히, 상대방이 먼저 내게 손을 내민 것이다.그런데 가만 돌아보니 내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그 사람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까 내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가 손을 내밀게 만들었다.그래서 난 아직 제자가 되려면 멀었다.우리 주님은 먼저 자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내 놓으셨는데... 더보기 성공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성공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어젯밤에 받은 전화 한 통이 날 기쁘게 한다. 아니 어쩌면 내가 선생이어서 행복한 순간들의 하나일 것이다. “교수님 오늘부터 출근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공해서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마지막 말, 즉 성공해서 찾아뵙겠다는 말 때문은 아니다. 올 2월에 졸업하는 한 학생이 있다. 약간 어눌한 느낌을 주는 학생이었는데, 1학년 때부터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어 했다. 그런데 말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제 행동은 전혀 따라주지 않더니, 어느 날 휴학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이러저러한 이유를 말했지만, 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 외에는 그리 깊이 있게 알 수 없었다. 복학 후 다시 내 연구실에 들어와 생활했는데, 웬걸 휴학하기 전과 별 다를 게 없었다. 내 인내심에도 한계.. 더보기 동성애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정말 관계가 있을까? 지난 11월 20일 오후 2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서울시민 인권헌장(안) 공청회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몸싸움 끝에 30분 만에 무산됐다. 이날 공청회장 난입은 모 목사가 주도했다는 SNS 글도 있었다. 또 그들이 그 자리에서 주장했다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 이들은 무늬만 기독교인이고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쉽사리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들의 행동을 영웅시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동성애 문제는 많은 쟁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쟁점들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어서 새로운 논쟁을 시작할 능력이 없다. 다만 그리스도인(같은 의미이지만 한국 기독교의 타락에 몸서리쳐, 나는 기독교인이라는 호칭을 스스로에게 적용시키지 않은지 제법 되었다)으로서 이 논쟁의 중심..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할 다섯가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할 다섯가지소저너스에 실린 글인데, 크게 공감가는 글이어서 공유합니다. 마치 그리스도인이 되면 즐겁고 평화로우며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것처럼 마케팅한 복음주의 사조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사실들을 바로잡는 글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1. 그리스도는 완벽하지만 기독교는 완전하지 않다. 2. 믿음의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당신은 결코 기독교를 총체적으로 알 수 없다. 신학은 순례의 길이다. 3.기독교는 쉽지않다. 마법적으로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당신을 부자나 건강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헌신과 봉사, 희생과 사랑을 요구한다. 4. 기독교는 복잡하다. 기독교에는 많은 분파와 교리체계들이 있다. 이런 믿음의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는데, 그.. 더보기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두려워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밴쿠버에서 목회하는, Mark목사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종종 인용하는 성경말씀 가운데 하나인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를 딸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던 사건이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이 자신의 아내를 탐내서 자신을 죽이고 아내를 빼앗아 갈까봐 거짓을 말했고 여기에 속아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차지했다가 하나님의 경고를 받고 돌려주었던 사건이다.(창세기 20장) 여인이 무슨 물건도 아니고...(^^) Mark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워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Mark의 글이 계기가 되어 짧은 생각을 쓴다. 사실 많은 신앙서적이나 설교문들이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라. 즉 기도하며 기다리라고 한.. 더보기 세월호 단식을 보며 횡설수설 요즘 많은 분들이 단식을 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노력이다. 그런데 금식하는 분들을 보니 그저 쓸데없는 옛날 일들이 생각나 횡설수설 글을 적게 된다. 대학생 시절 이야기이다.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해야 했다.(그렇다고 내가 불쌍했다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다. 그 시절 우리 또래의 대부분은 대학을 가지 못하고 바로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 했으니 난 정말 혜택받은 사람이다.) 책을 읽고 싶은데 돈이 없었던 내가 택하였던 방법은 점심을 굶는거였다. 용돈수준이 점심 때 라면 하나를 사먹을 정도였는데, 이 정도 비용이면 당시에 문고본이라고 불리던 작은 크기의 책을 한권 사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점심을 건너뛰고 그 돈으로 책을 사 읽었다. 10여분 거리의 집으로 자취.. 더보기 회심과 유사 회심 회심과 유사 회심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말 회심한 자인가? 아니면 유사(pseudo) 회심, 즉 하나님의 권능에 혹은 사랑에 감동하였고 그래서 세례를 받거나 교회에 나왔지만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자인가? 최근에 읽은 다니엘서에는 유사 회심의 사례가 하나 등장합니다. “1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고는 육십 규빗이요 광은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도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2 느부갓네살 왕이 보내어 방백과 수령과 도백과 재판관과 재무관과 모사와 법률사와 각 도 모든 관원을 자기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신상의 낙성 예식에 참집하게 하매 3 이에 방백과 수령과 도백과 재판관과 재무관과 모사와 법률사와 각 도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신상의 낙성 예식에 참집하여 느부갓네살의 세.. 더보기 지방자치에서 정당정치의 그늘을 걷어내자 지방자치에서 정당정치의 그늘을 걷어내자 6.4지방선거가 세월호참사의 영향 아래에서 진행되었다. 세월호참사의 여파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유래 없이 높았던 탓에 형편없이 패배할 줄 알았던 새누리당이 선전했는가 하면, 손쉽게 대승을 거둘 줄 알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은 승리했다고 주장하기 민망한 성적표를 받는데 그쳤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평가와 그들만의 정치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지역언론의 보도를 보면 평가도 반성도 없다. 풀뿌리자치의 근간인 군산시의회의 의장단 구성이 여전히 정당정치의 폭압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 반성과 지탄의 한 가운데에서 치룬 6.4지방선거는 두 정당만으로 보면 전혀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권자들이 새누.. 더보기 붉은 하나님 붉은 하나님 랴오이우 지음 박명준 번역, 새물결플러스 출판 내가 학생 때 유명한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이것이 사실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우스개로 지어낸 이야기인지 그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이다. 어느 유학생이 귀국하면서 막스 베버(Max Weber)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영문판을 들고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연행 당했다는 것이다. 막스를 마르크스(Marx)와 혼동한데다, 자본주의(Capitalism)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고 마르크스의 자본론(당시 우리나라에서 이 책은 금서 중의 금서였다)으로 오해한 공안원이 불온한 서적을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의 제목 "붉은 하나님"은 충분히 오해할만하다. 빨갱이들을 위한 하나님이.. 더보기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 사실 우리 믿음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한마디로 정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여러 가치관이 침투하여 기독교의 탈을 쓰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이런 오해를 풀어가는 작업의 하나로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는 말의 뜻에서 시작하여 그것이 어떻게 교회개혁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 더보기 교회가 과부의 명부를 작성한 까닭과 공동체복지 교회가 과부의 명부를 작성한 까닭과 공동체복지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고독사라는 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복지전문가들은 공동체복지라는 방안을 말한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한 편지를 보면 이미 초대교회 시절 교회는 공동체복지를 실천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교회가 그 전통을 다시 기억해볼 때인 것 같다. 고독사란 누군가의 죽음을 주변에서 상당 시간 동안 알지 못한 채 주검이 방치되어 있는 죽음을 말한다. 짧게는 며칠간, 길게는 수년 동안 주검이 방치되었다가 발견되어 우리를 충격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고독사를 포함하여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복지 수요는 증가하고 복지 인력을 늘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공동체복지라 하여 동네 사람들이.. 더보기 주기도문을 외우는가 고백하는가? 많은 경우에 예배시간이면 우리는 주기도문을 외.운.다.! 믿음으로, 삶으로 고백하지 않고 그저 입으로 중얼거린다는 뜻이다. 소저너스에 바로 주기도문을 외우는 우리의 진짜 모습을 고백하는 글이 올라왔다.(아래 링크) http://sojo.net/blogs/2013/10/01/rewriting-lords-prayer-what-if-how-we-prayed-matched-how-we-live 이글을 읽다가 내가 지금 삶으로 증거하고 있는 가짜 주기도문을 작성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소저너스에 있는 원글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다만 그 내용을 한글로 작성해 보았을 뿐이다. 그리스도의 빛을 가리는 삶을 사는 나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아버지의 이름을 두렵게 하시며나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나의 뜻이 .. 더보기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설국열차 읽기: 기술적 세계관과 기독교적 세계관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설국열차 읽기: 기술적 세계관과 기독교적 세계관 이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술적 세계관과 그 뒤에 숨은 맘몬주의를 슬쩍 드러내면서 무언가 다른 세계관(감독은 이를 드러내지 않는다)에 기초한 유토피아의 시작 혹은 기술문명의 실종의 표지로서 아담과 하와의 탄생을 보여준다. 나는 이 영화가 중간에 이르기 전에 지금 쓰는 이 글의 중요한 화두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보았다. 내가 기억력이 많이 부족한 터라 구체적인 장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영화를 이미 본 분들이라면 스스로 기억을 되살리면서 읽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 영화를 단순 무식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빙하기로 표현되는 생명체 종말의 위기에 완벽하게 통제되는 기차가 만들어지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거기에 걸 맞는 정.. 더보기 나의 살던 고향은... 폭염의 도시, 전주 나의 살던 고향은... 폭염의 도시, 전주-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의 용도- 내가 고등학생 때까지 살았던 고향, 전주는 기린봉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도시 전체가 나무에 가려져 주택을 알아보기가 힘든 곳이었다. 고향을 떠난 지 30여년이 지나 돌아와 다시 기린봉에 올랐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나무가, 숲이 통째로 사라졌다!!! 더 끔찍한 일은 내가 돌아온 후로도 계속 해서 도심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었다. 화산의 한 자락을 없앤 것은 롯데그룹이었다. 이미 그 산자락의 일부를 아파트로 바꾸었던 그들은 진북터널 쪽 산자락 역시 없앴다. 나중에 사업주체는 바뀌었지만 시작은 롯데가 했다. 그런데 종합경기장 부지를 이 롯데그룹에 넘겨서 복합 쇼핑몰을 짓겠다고 한다. 물론 잘 갖춘 쇼핑몰도 필요할 것이다. 도시로서의 면목..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