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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경제적파장과 재난기본소득 코로나19로 빚어진 여러 가지 문제들은 상당 부분은 불편함의 일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함을 넘어서는 문제이면서 그 영향이 장기화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경기침체일 것이다. 당장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비정규직의 해고가 심각하다. 한국의 통계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국은 올 3월 둘째주말 기준으로 실업자수 증가 폭이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덮쳤을 때 일시적으로 증가한 실업자수에 육박하고 있다.전통적으로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과정은 상당 부분 정형화되어 있다. 경기선행지표인 재고의 증가나 투자의 감소가 나타나면, 시차를 두고 경기동행지표인 소비의 감소와 생산활동의 부진이 나타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정책수단을 마련하여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것을 완화시킬 기회가 있.. 더보기
#7days7covers 7일차: 중국의 내일을 묻다 드디어 마지막 책이네요. 내 관심은 주로 미국과 일본에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미국의 민 낯을 보게되고 (주로 촘스키의 저술들에서 적나라하게 보았습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일본은 큰 나라가 될 수 있는 리더십이 전혀 없는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아 그리고 오히려 중국에서 그런 리더십을 발견했습니다. 그때까지 중국에 대한 관심은 주로 우리와의 무역을 통한 경제적 공생관계에 머물러 있었지요. 그러나 캐나다에서 읽었던 한 권의 책(제목이나 저자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을텐데... 지금 찾아보니 The Decline of the American Empire and the rise of China as a Global Power, Chuckman, 2007 이네.. 더보기
임대료인하에 대한 보상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송기균경제연구소? 경제나 연구소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면 통계를 살펴보고 글을 쓰는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 "위 댓글에서 매우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서민과 빈곤층의 세금을 뜯어서 건물주의 주머니로 넣어주는" 정책을 선거를 앞두고도 버젓이 실행하겠다는 집권당의 배짱이 놀랍다. “ 2013년 기준으로 빈민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하위 20%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서민에 해당하는 4분위 소득자의 조세율은 0.28%에 불과하다.(이상 김낙년교수 계산) 그러니까 임대료 삭감액의 50%를 보상해주는데 사용하는 조세는 최소한 서민과 빈민층이 낸 세금은 아니다. “자영업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어 건물의 수요가 감소해서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줄곧 오르기만 하던 임대료가 실로 몇 십년 만에 하락하자.. 더보기
#7days7covers 6일차 : 조화로운 삶 #7days7covers 6일차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주의자의 하나였던 스콧 니어링이 도시를 떠나 자연속에서 살았던 미니멀라이프의 기록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이 읽으셨겠지만... 이 책 이후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을 비롯해서 몇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특히 그가 유펜의 경제학부(와튼 스쿨) 교수였고 메카시즘의 광풍에 휩싸여 해직교수가 되었다는 점도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그는 제가 3일차에 소개해 드린 성경의 경제사상의 핵심인 희년사상을 기초로 토지 지대 중심의 새로운 조세(경제)체제를 주장했던 헨리 조지의 추종자 중의 하나였습니다. 후에 그는 사회주의자가 되어 조지로 부터 떨어져 나갔지요. 더보기
#7days7covers 5일차: 남쪽으로 튀어 #7days7covers 5일차 계속 무거운 주제의 책을 소개했으니 새로 시작하는 한 주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시작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을 하나 소개합니다. 보수든 진보든 자기들의 세계에 갇히면 다 이상하게 변해가지요.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나 김문수, 진중권 처럼... 물론 이도저도 아닌 안철수 같은 이상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상쾌한 반란. 1,2 두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는데, 소설입니다. 더보기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 황우석이 불치병 치료로 위장한 연구를 위해 여성성을 착취하고 여성의 건강을 파괴한 것에 분노했던 저에게 AI시대에 대한 인문학적 조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일부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무작정 환영만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쓴 책이 작년에 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2019올해의 우수과학도서였던 “AI시대와 영화 그리고 시”였습니다. 이 책은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의료인들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을 포함하여 인생을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살고자 하는 분이라면, 생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저자나 사람들은 세계관이라고 하지만)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더보기
#7days7covers 3일차 : 성경적경제의 기초원리 #희년 7권을 선정하는 것이 정말 어렵네요. 고민...^^ 산업(경제학)을 연구하는 것과 신앙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은 재수생 시절에 읽은 구약성경 때문에 생긴 오랜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군산형일자리를 주도하면서 늘 잊지않는 초심은 바로 희년정신에 있습니다. 제가 재수생 시절 읽은 구약성경에서 진짜 강조하는 것은 안식일-안식년-희년의 사회경제체계입니다. 믿음과 구원은 이 체계를 지지하는 버팀목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책자는 바로 그 것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30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 더보기
#7days7covers 2일차 : 생산방식의 혁명 자동차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의 길에 들어선지 6년쯤 되었을 때 만난 이 책. 제조업에서 경쟁력은 생산방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려주었고 덕분에 그 후 공장을 방문할 때면 구경이 아니라 분석과 이해의 눈으로 보게 되었다. 또 생산방식에 대한 이해는 생산방식과 기업의 경쟁력이 사실 노사문제와 원하청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는 출발점이 되었다. 더보기
제조업없이 경제도 없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지수가 2009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미국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이 10%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로 걱정을 안한다고 한다. 그러나 제조업이 위축되면 공급사슬을 통해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준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경제의 1/3이 제조업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결국 금년에 두드러지고 있는 제조업불황은 미국경제를 불경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몇년전 정부의 한 부처에서 직원대상 4차산업혁명에 대한 강연을 요청받아 한 적이 있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한 분이 매우 강하게 어필했다. 산업구조가 4차산업혁명으로 서비스화 되고있는데 구태의연하게 제조업을 강조하냐는 취지였다.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고 마무리되었는데, 당시에 많이 걱정스러웠다. 제품의 경쟁력이 .. 더보기
조국 후보자 딸 문제는 우리의 가치관의 문제이다 몇 년 전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의 딸이 장애인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고, 거기에 불법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처음 이를 보도했던 뉴스타파가 인터넷보도윤리심위위원회인지 뭔지의 제재를 받았다. 이때도 쟁점은 부모의 명시적인 개입이 있었는가였다. 아무튼 심의위의 제재와 함께 모든 인터넷 기사에사 이 내용은 사라졌다. 명시적인 불법을 밝히지 못하면 딸의 인권은 보호 받아 마땅하다. 다음 포털을 검색해보면 관련 기사가 얼마나 깨끗하게 삭제되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얼마전 법원이 당시의 제재가 잘못이었다는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래서 관련기사는 한달쯤 전에 판결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만 검색할 수 있다. (무시가능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는 나경원도 조국과 같은 공격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 더보기
지소미아 연장 중단의 의의 지소미아 파기에 관해 여러 의견이 있나보다. 일부 우려도 있다고 한자. 그래서 지소미아 파기가 의미하는 것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지소미아는 기본적으로 한미, 미일 군사협정을 통해 삼각 관계로 해결해오던 군사정보교류를 한일간에 직접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2. 심지어 과거에도 한일간에 필요한 경우 직접 정보를 주고 받았다. 3. 그래서 지소미아는 마치 무역에서 화이트리스트와 같은것으로, 개별 승인을 포괄승인으로 바꾼 것에 비유할 수 있다. 4. 문제는 시작할 때부터(이명박정부는 2012년 비밀리에 이를 추진하다가 나중에 발각되어 협정체결 1시간 반 전에 취소되었다. 이후 박근혜정부가 2016년에 전격 체결했다) 아직 해소되지않은 한일간의 식민지지배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었다. 5. 게다가 이는 일본..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와이즈베리 출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 마이클 샌델이 우리 시대 시장경제가 안고 있는 걱정거리를 지적하고 토론을 제기하는 책이다. 물론 그가 제시하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의 예 중에는 미국에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것들도 많다.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말 많던 황제감방이 이미 합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 1박에 82달러캘리포니아 주 산타아나 시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범을 제외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깨끗하고 조용하면서, 다른 죄수들과 동떨어진 개인 감방으로 옮길 수 있다. 샌델이 문제 삼고 있는 우리 시대의 시장경제란 거의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거.. 더보기
자유무역, 동아시아, 한중의 경제위기 자유무역을 주장하던 경제학자의 주류는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넘어갔었다. 둘다 자신들의 경제력이 힘이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미국을 기준으로 이미 1970년대 들어서면 IT분야에서는 자유무역을 주장하고 다른 부문에서는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현상이 나타나더니 1980년대부터는 노골적으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다. 보호무역주의는 필연적으로 영미 두 나라 자신들에게도 부메랑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있는 두 분야, 금융과 IT를 무기로 경제강국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한다. 자본이동의 자유화를 주장했고 다른 국가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자 FTA협상을 통해 조금씩 목적을 달성했다. 처음엔 나프타협약으로 시작해서 결국 최종 완결본은 한미FTA였다. 두번째 IT분야는 지적재산권을 매개로 압박했다. 즉 자신있는 분야는 개방을 요구.. 더보기
중국 시진핑 주석의 생각 읽기 중국의 시주석이 앞서 주석을 맡았던 두 사람과 달리 두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다는 헌법조항을 삭제한다고 한다. 세계의 대부분의 언론보도는 ‘시황제’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약간의 비아냥이 포함된 반응이다. 그런데 그들과 다른 우리의 정치적 가치관을 앞세우지 않고 보면, 사실 내각제 하에서는 10년 이상 수상을 한사람이 더러 있다. 오늘날 캐나다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의 하나로 만든 트뤼도(심지어 현재 수상인 트뤼도는 그의 아들이다) 수상을 비롯해서 2차대전 이후의 독일에도 몇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은 시주석의 생각을 읽는 일 아닐까 싶다.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세시간 이상 낭독하여서 화제가 되었던 시주석의 연설문을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에서 번역하고 주석을 덧붙.. 더보기
지역경제의 이해 지역경제의 이해 지방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니 좋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대기업은 들어올 때 많은 지원금을 줘야하기 때문에 지방재정에 손해를 끼치면서도 조금만 사정이 나빠지면 다시 떠나려고 하니 지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둘 다 자신들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지역경제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되어야한다. 1980, 90년대에 우리 경제학자들은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은 대기업이 하나만 휘청거려도 경제가 흔들리는데, 대만의 산업은 거의 다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풍의 영향을 덜 받으니 좋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그러나 경제도약 단계에는 이런 주장이 유효하지만,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가 등장하면 상황은 전.. 더보기
나선형 악순환과 선순환의 갈림길: 사드와 한국 위기의 구조 나선형 악순환과 선순환의 갈림길: 사드와 한국 위기의 구조 웰스(Wells)는 2009년 자동차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의 나선형구조(Crisis Spirals)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기업이나 산업이 나선을 따라 상향이동(upward positive feedback loops)하기도 하고 하향이동(downward negative feedback loops)하기도 하는데, 일단 상향 혹은 하향의 국면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현상이 상호작용하여 그 방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모형이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가 최근 수개월 동안 목격했듯이 북·미간의 발언 수위는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금방이라도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 모형의 적용.. 더보기
최저임금인상이 가져올 파란나비효과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어디에선가 벌어진 작은 일이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서 폭풍을 일으킨다던가? 드디어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어갈 첫 단추가 꿰어졌다. 환영과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온다. 당연하다. 모든 일에는 환영할 부분과 우려할 부분이 있는 법이니까. 문제는 어느 한쪽면만 바라보고 찬양일색이나 비방일색인 경우이다. 나는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올 ‘파란나비효과’(항상 기호 1번을 찍었던 성주주민들이 사드배치 이후 투쟁과정에서 어떻게 생활정치에 뛰어드는 주민들로 변했는지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 나는 나비효과 중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것을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와 함께 놓치지 않아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말하자면 최저임금 인상의 선순환이다. 먼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 더보기
2018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2018 지방선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2018년 6월 13일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질 예정이다. 모든 선거는 중요하다. 게다가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이 선거일에 헌법개정에 대한 찬반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현실화되지 않는다 해도 지난 5월 9일의 대통령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첫 공식선거라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이다. 촛불대선이 갖는 의미를 지방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선거의 의미를 새겨보고 마음과 행동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5.9 대선은 지난 9년 동안 빚어진 주요 문제들에 분노한 국민들이 촛불시위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킴으로써 가능했던.. 더보기
부활 주님의 모습은 처음 순이 나올 때는 여리고 힘이 없어서 온갖 고난에 힘없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모습이지만, 그가 부활하심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에 참여하면 그 여린 순이 세상을 덮는다. 그것이 주의 고난에 동참하고 부활함이지 않을까? 더보기
차기 대통령과 싸드배치 차기 대통령과 싸드 배치 이번 대선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다. 당연히 세월호 희생자들이나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있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짐승이 아닌 사람의 태도로 이 문제에 접근하여 분명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제일 먼저 거론해야 할 것이다. 또 촛불시민의 요구로 터져 나온 적폐청산도 있다.(나는 이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 10년 동안 소위 수구세력이 보수라는 가면을 쓰고 저질러 놓은 4대강 사업과 같은 잘못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여야 하는데 수구언론의 단결로 전혀 엉뚱한 것을 적폐라고 몰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997년의 외환위기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겼듯이 말이다) 최근 미국 부통령이 거론한 한미FTA 개정문제도 갑자기 새롭게 이슈가 되었다. 천안함 진실 규명도 빼.. 더보기
이순신 장군은 지옥에 갔나요? 이순신 장군은 지옥에 갔나요? 이 글의 제목은 내가 청년시절 주일학교 교사를 할 때 한 아이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구원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예수를 믿지 않으면 모두 지옥에 간다는 의미)를 배운 뒤 아이들은 심각한 의문에 빠진다. 당시의 그 학생은 이순신 장군을 조선을 구했던 민족의 영웅으로 배웠고 그래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는데, 주일학교에 와서 그 분도 지옥에 가야한다고 적용할 수 있는 믿음에 대해 배웠으니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게다.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아내가 얼마 전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 아이는 고구려의 화려한 역사를 배우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고구려 사람들은 예수를 믿기는커녕 알지도 못했으니 당연히 지옥에 간 것 아니냐는 고통.. 더보기
울지 않는 늑대 울지 않는 늑대,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돌베개 출판 캐나다의 작가이자 자연학자인 팔리 모왓이 쓴 논픽션 소설. 늑대가 순록 떼를 도살한다는 믿음이 거짓된 것이라는 점을 고발하고 있는 소설이다.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는데, 주인공은 캐나다 북부의 불모지대에서 늑대와 순록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로서 1년여 동안 늑대를 관찰하며 생활한 기록을 위트를 곁들여 기록하여 재미를 더해준다.저자는 원래 동물에 대한 풍자를 쓰려고 했었다고 서문에 밝힌다. 그 동물이란 다름 아닌, ‘관료’라고 하는 인류의 특이한 돌연변이와 ‘과학자’라고 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제사장들이다. 그런 글을 쓰는데 늑대는 조연이었지만 서서히 주연이 되어버렸다고 넉살좋게 이야기함으로써 이 소설이 전적인 논픽션이 아니라 상당부분 소설.. 더보기
모든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모든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로마서 13장) 나는 가끔 소위 보수권력이 비난을 받을 때마다 바울 사도의 위 말씀(로마서 13장 1~2절)을 인용하여 역정을 내는 목사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궁금하다. 물론 이 말씀의 해석을 두고 많은 분들이 논쟁을 해왔는데 거기에 숟가락 하나를 더 얹을 정도로 내가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또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바울은 골로새교회에 편지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 더보기
믿음과 사랑은 소망으로부터 시작된다 골로새서의 시작부분에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강조했던 믿음, 소망, 사랑을 다시 이야기하는데 표현이 좀 다르다. 바울일행이 골로새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데, 그 감사가 골로새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믿음과 소망이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우리의 믿음과 사랑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고 소망(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강력한 확신에 기초한 기대)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세월호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우리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믿음과 유가족들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우리의 소망으로부터 나온다. 골로새서 1장 1~6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 골로새.. 더보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마시길-나이팅게일 선서식 격려사 나이팅게일 선서식 격려사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선서식을 하는 학생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제자들을 가르쳐 이 자리에 이르게 하신 교수님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팅게일을 존경하는 이유가 그녀는 그녀가 특별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내면의 소리를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가 19세기 중반 아직 간호학이나 위생체계가 확실하지 않던 시절에 간호체계를 수립했다는 점은 전문 간호사가 될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이겠지요. 그러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그녀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전쟁터에 자원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간호사로 일했다는 점이 의미 있는 점일 것입니다. 그녀는 생명의 가치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고난과 싸.. 더보기
태풍이 지나가고 몇 주전 일본영화, "태풍이 지나가고"를 관람했다. "바닷가마을 다이어리"에서 살짝 맛보았던 느낌을 다시 보고싶었다. 당시의 느낌에 확신이 없었고 또 바닷가 마을의 풍경에 빠져 좀 둔해졌던 까닭도 있으나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해졌다. 물론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 작품은 더 이상 작가의 것이 아닌 법이어서 한국어판을 번역한 분들의 노력에 대해 왈가와부할 것은 아니지만, 내 감상으로 볼 때 완전히 오역한 작품이다. 바닷가마을 다이어리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감독의 작품들에 내재된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일본이 지난 1991년부터 겪고 있는 장기불황이 얼마나 일본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가부장제를 유지해오던 아버지라는 존재 (경제를 책임지고 그래서 책임감있.. 더보기
퍼스트무버 혹은 한국은 무엇으로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인가? 퍼스트무버 혹은 한국은 무엇으로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인가? 1. 나는 오래 전 한 때, 아시아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영문 블로그를 운영했던 적이 있다. 군사독재의 어두움을 끝내 떨쳐버리고 경제성장을 이룩한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칭송되던 한국의 국민으로서, 무엇보다도 군사독재 하에서 학생시절을 보냈고 그 암담하고 우울했던 터널을 빠져나온 세대로서 그것은 어쩌면 소명이나 의무 같은 것이었다.(독자들은 그 시절 내 생각의 한 단면을 이 블로그의 “짧은 여행 긴 여운” 시리즈에서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 물론 그런 생각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여당이 군사독재에 빌붙어 먹던 떨거지들과 별반 차이 없는 쓰레기.. 더보기
일제시대의 절 동국사와 소녀상 군산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동국사라는 절이 찾아보세요. 일제때 일본사람들이 세운 절이어서 건축양식이 일본식입니다. 일제수탈역사의 한 조각입니다. 그후 일본에서 사과문을 보냈고 얼마전 시민단체들이 그 사과문 비석 앞에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더보기
총선에 임하는 나의 자세^^ 이번 선거에 관해서는 내 입장을 미리 밝혀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찌보면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께 무례한 행동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의 생각을 알고 대화하는게 서로 감정을 상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 여당이 지난 8년간 무슨짓을 했는지는 뭐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선서때만되면 쇼를 해서 다시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술 외에 정치도, 행정도, 무엇하나 정상인걸 찾아볼 수가 없다. 더민주당(이름에 다시 민주당을 넣은 것 하나만 쓸만하다)은 그 숱한 기회를 주었어도 만년 2등 자리를 즐기며 새누리와 술잔을 높이 부딪히는 또 다른 여당이다. 이대로는 절대로 2등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이 잡겠다고 불피웠더니 빈대가 튀어 나와 심기를 어지럽힌다. 더민주당에.. 더보기
전북이 사라진다 요즘 몇 권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인구절벽(2018년 인구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이라거나 지방이 사라진다(지방소멸, 마스다 히로야 지음)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이런 주장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인구증가는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망각하고 살아왔던 이런 사실들이 갑자기 부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전망들이 옳다면 전라북도가 사라지는 것은 글자 그대로 시간문제일 뿐이다. 아직은 고령화로 인하여 평균수명이 늘어나 인구감소가 심각하지 않지만, 얼마 안 있어 인구감소가 시작되면 그 속도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