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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단군의 자손이 아니다. 독재국가의 냄새가 아직 좀 남아있단들 어쩌랴.우리도 그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 겨우 10년여.어느 국가 정상들의 만남이 이보다 더 감격스러우랴어느 형제간의 만남이 이보다 더 예절바르랴 오직 분단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긴 한숨을 가슴에 묻고 죽어간 사람들,가슴이 속으로 썩어 문드러진 사람들이어디 한 둘이랴. 오직 통일이라는 말 한 마디에 긴 젊음을 어둠의 터널에서 보낸 자,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젊은이,아 그리고 홧병에 내장을 다 태워버린 자,또 어디 한 둘이던가? 우리 젊음의 긴 담보가 해제되는 날,이날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결단코 이 땅을 사랑하지 않는 자이다. 2000. 6. 13. 더보기
이제 살아있는 대통령은 없구나...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고통을 겪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셨던 그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더보기
얼마나 아팠을까... 지난 주 금요일,오랫동안(1년 이상) 손가락 끝을 괴롭히던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게 철퇴를 가했다. 미모?는 아닌(^^) 한 피부과 여의사와 공모하여 마취후 손가락 끝을 잘라내 버리고 레이져로 지져 버렸다.물론 요 녀석이 다시는 날 괴롭히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그런데 끝에 5미리도 안되는 두께로 1-2센티쯤 잘라냈는데도 헉...지독히 아팠다. ㅠㅠ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 그들이 생각났다.용산에서 불에 타 숨진 세입자들 말이다.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더보기
사죄드립니다. 나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내가 기독교인들의 장로대통령 만들기에 동의하지도 동참하지도 않았지만, 이 대통령과 정권이 저지르는 온갖 만행을 보며 진심으로, 눈물로 사죄드립니다. 다수의 국민이 오직 더 부자가 되겠다고 여러 부정 의혹에 쌓인 이를 경제대통령이라고 광분했던 시대, 그래서 기독교라는 이름이 헐값에 팔리는 시대를 사는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7월 22일 오후 국회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소위 미디어법 파동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몸 개그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처음엔 팔목을 자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도박판에서 사기도박을 하다가 발각되면 팔목을 자른다지요? 투표종료 선언 후 재투표를 하는 것을 보고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내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사실.. 더보기
투표, 하셨습니까? 정말 오랫동안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회의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겨우 힘을 내 쓴 글입니다. 요즘 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참 한심해서 이젠 웃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6월 29일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자신의 임기 중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미 ‘4대강 죽이기’라나 뭐라나 하는 이상한 이름으로 간판만 바꿔달고 시작한 마당에 옛 간판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겠지요. 그래서 죽이기와 살리기, 친환경개발과 환경파괴, 녹색성장과 재생불가능이 동의어가 되어 버렸습니다.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사실 임기 내내 어디 이런 억지와 고집과 눈속임이 단 하루라도 없었던 적이 있나요? 노대통령의 서거과정은 물론이고 대낮에 테러를 자행하는 민병대 수준의 친위 조직들이 활개를 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