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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큰세상:아내가 쓴 책이야기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곧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올 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은근히 궁금할 때이다. 조커를 읽어보면 위베르 노엘 선생님 같은 멋진 분이 우리의 선생님이 되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로엘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조커 중 몇 개를 소개한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 쓰는 조커”,

“변덕 부리고 싶을 때 쓰는 조커”

아참, 조커는 원래 카드놀이 할 때 궁지에 빠지면 그것을 피해가기 위해 제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적절한 기회에 쓰면 시간을 벌 수도 있고 어려움에서 나올 수도 있다.

노엘 선생님 반 아이들은 별난 배불뚝이선생님의 기발한 생각과 삶의 방법을 차츰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 하기 싫은 일을 무작정 하는 것도, 궁지에 그냥 내버려두는 것도 아니다. 조커는 그것을 사용해서 그 상황을 돌아보는 여유를 준다. 주어진 대로 그저 시간 메우기에 힘이든 요즘의 우리들에게 삶이나 공부란 그저 무거운 짐으로 생각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조커를 만들어 능동적으로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이 필요한 조커를 스스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 노엘선생님이 ‘자신을 기쁘게 하고 싶을 때 쓰는 조커’를 들고 쿠스쿠스 루아얄 식당으로 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특별히 지금 교단에 서 있는 선생님들이 읽어 보면 더 좋겠다. 아이들에게 선물(?)도 듬뿍 주고 조커도 같이 만들 수 있도록.

수지 모건스턴이 쓰고 미레유 달랑세가 그리고 김예령이 옮겼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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