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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큰세상:아내가 쓴 책이야기

‘아우를 위하여’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글, 이상권 그림 다림 출판사

 

이 책은 군에 입대한 동생에게 형이 쓰는 편지 형식으로 된 소설이다(단편소설집의 제목과도 같다). 저자는 형의 편지를 통 해 ‘진보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미군 부대의 하우스 보이인 영래는, 몇몇 아이들과 패를 짜서 반 아이들의 행동에서부터 담임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해 버리는 전형적인 독재자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힘’ 싸움은 우리가 갈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불의와의 대결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데 글속의 병아리 선생님은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무서운 것에 대항하는 방법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애써 보지도 않고 덮어 놓고 무서워만 하면 비굴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겁쟁이가 되어 끝내 무서움에서 놓여 날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는 살면서 작건 크건 간에 참으로 많이 망설이며 살아간다.

“하느냐? 마느냐?”

“이 상황에서는 용기를 내어야 하는데...”하면서도

“내가 뭘, 내가 말해 봤자...”

그러나 주인공인 ‘나’가 영래의 치사한 힘의 지배를 고립시키듯이 옳은 것은 끝내 밖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제 우리 모두 ‘아우를 위하여’를 읽어 보고 해야만 할 일이거든 지나치지 말자. 우리 어린 친구들이나 엄마, 아빠들도 ‘나쁜 일’에 무관심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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