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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큰세상:아내가 쓴 책이야기

이상한 학교

이상한 학교

윤태규 글, 김종도 그림, 한겨레아이들 출판사

 

이 책에는 이상한 학교, 이상한 상자, 이상한 일기, 이상한 심부름 등 온통 이상한 이야기만 실려 있습니다.

먼저 저자인 윤태규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물은 강이나 바다에 있어야 하고, 나무는 산에 있어야하듯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습니다. 봄이 온 뒤에는 여름이 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모두 반듯한 차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이 말씀 하셨듯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뒤틀려 버린 세상이 자기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권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금도 이상한 학교가 아닌 방글초등학교가 늘어난 아이들의 수 때문에 교실을 더 짓고부터 조짐은 시작됩니다. 공교롭게 남관과 북관으로 나눠져 편 가르듯 학생들이 갈라지고 서로 싸우고, 탓하고, 분냅니다. 급기야 회양목으로 운동장을 금 긋습니다. 이런 외부 조건의 변화가 친한 친구 사이인 진호와 달태 사이의 틈을 벌려 놓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갈등과 어색함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한 그루 두 그루 회양목은 뽑혀집니다. 문제의 풀림은 바로 2학년 아이들에게 있었습니다. 남관과 북관 사이를 넘나들며 축구를 하던 아이들에게 회양목이 거추장스러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한 그루 두 그루 운동장 바깥으로 회양목이 옮겨 심어집니다.

이 상황을 우리나라 현실과 대응 시켜보고, 해결점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겁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여러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요즈음 우리 생활을 많이 돌아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