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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미신/느헤미야묵상

느헤미야를 꿈꾸며 5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귀족들이 대들면 자기 지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많은 경제적 부를 이용해서 사병을 모집하면 순식간에 쿠데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문명사회 어쩌고저쩌고 하는 요즘도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비록 하찮은 집일지언정 소유하고 있던 집주인들을 깡패들을 동원해서 마구 폭력을 행사하면서 쫒아내는 게 기업과 가진 자들의 행동 아닙니까? 그것도 버젓이 경찰의 보호 아래 말입니다[당시에 쓴 이 부분을 다시 읽어 보니 이번 용산학살이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더 악한 일이 벌어졌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그 시절엔 얼마나 쉬웠겠습니까?

그런데 느헤미야는 그것을 해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느헤미야 자신이나 형제, 그리고 수하 사람들조차 고리대금업을 했음을 자백하고 함께 이런 일을 중단하자고 설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잘못은 감추거나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너희들이 문제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성구를 직접 읽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 14]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부터 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5 : 15]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치 아니하고
[5 : 16]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
[5 : 17]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일백오십 인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사면 이방인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5 : 18]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하나와 살진 양 여섯을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니라.
[5 : 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생각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너무나 떳떳했습니다. 백성들과 하나님 앞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요구를 관철 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취임할 때는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그는 엄청난 개혁을 추진했고 나라의 운명을 지금까지 연장시켜왔습니다. 남북관계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었지요. 그런데 그는 후반기의 개혁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저는 나라의 운명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IMF 이전으로 돌아간 때문이지요. 모든 개혁 조처들이 다 물거품이 되었거나 될 운명에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구요?
IMF 상황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다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절대 다수당이 되었지요. 그나마 남은 개혁 조처들은 이제 다시 원위치 되는데 몇 초도 걸리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그 후로 참여정부시절 뒤집어졌지만 결국 지금은 IMF 상황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여당으로 절대 다수당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런 일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스스로 떳떳하지 않았기 때문에(자식들 비리 말입니다) 그에겐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말입니다. 요즘 말 많은 병역비리 문제도 빨리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문제가 분명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그 분이 혹시 대통령이 된다면 이 일이 결국 (김대통령을 후반기에 식물인간을 만든 것처럼) 처음부터 그 분을 식물인간으로 만들 것이고, 이는 다시 IMF와 같은 위기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백성들이 살아야지요. 그게 나라의 힘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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