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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는 아직도 숨이 막혀... 오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2000. 6. 13.)오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단군의 자손이 아니다.독재국가의 냄새가 아직 좀 남아있단들 어쩌랴. 우리도 그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 겨우 10년여. 어느 국가 정상들의 만남이 이보다 더 감격스러우랴 어느 형제간의 만남이 이보다 더 예절바르랴오직 분단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긴 한숨을 가슴에 묻고 죽어간 사람들, 가슴이 속으로 썩어 문드러진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랴.오직 통일이라는 말 한 마디에 긴 젊음을 어둠의 터널에서 보낸 자,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젊은이, 아 그리고 홧병에 내장을 다 태워버린 자, 또 어디 한 둘이던가?우리 젊음의 긴 담보가 해제되는 날, 이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는 결단코 .. 더보기
홧병, 속병, 우울증 벌써 며칠째인지 모릅니다. 윗가슴에 엉긴 무언가가 속을 괴롭히고 있다는 이 느낌이 시작된지 말입니다. 지난 금요일(4월13일) 서울모터쇼에서 진행된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고양으로 차를 몰고가면서 통화한 전남대 모교수님이 위암이고 주변에 전이가 되어서 금요일마다 세브란스에서 항암제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증세는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늘 반듯한 모습으로 세상이 균형잡히길 바라셨던 분이어서 마음속으로 가깝게 여기고 잇었던 분이어서 더 그랬겠지요. 이병이 시작된 것은 한미FTA가 타결되고 정부가 아니 노무현씨가 국민들을 욱박지르면서부터입니다. 눈물의 의미를 아는 사람인줄알았는데, 농업과 의료분야 외에 무슨 피해가 있느냐고 고함을 칠 때비로소 그가 천부적인 연기자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농업.. 더보기
최초의 자동차는 전기자동차였다! 친환경자동차의 최종 목표는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마차에 증기기관을 얹어 사용했던 것을 제외하고 말한다면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자동차가 바로 전기자동차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기자동차는 1873년 영국의 R. Davidson이라는 사람이 만들어 실용화했는데, 그 후 휘발유엔진이 급속도로 발전하자 사라졌었다. 전기자동차가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 1990년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완전 무공해자동차(ZEV, zero emission vehicle)를 도입하는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부터이다. 이 규정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메이커들에게 1998~2000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2% 이상을, 2001~2002.. 더보기
물 흐르듯 운전하라고요?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에 내게 도로주행을 실습시켜 준 사람 중에는 학생 때부터 이미 자기 차를 가지고 다녔던 후배 연구원이 있었다. 그 친구는 내게 "운전이란 물 흐르듯이 주변 상황에 맞추어 해야합니다."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 때부터 나는 다른 차들이 총알 같이 달리면 함께 총알 같이 달리고 느리게 달리면 나도 또 느리게 달리는 운전을 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때 부터서인가 느리게 가는 차는 안보이고 모든 차들이 총알 같이 달리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 들 속에 함께 섞여서 신나게 달리다 보면 어느 새 90제한 도로에서 120을 넘기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그러나 내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 흐르듯이 어울려 가는 거야! 그런데 최근 제한 속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속도로 운.. 더보기
녹지대(그린밸트) 정책의 한계를 생각하며 친환경자동차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고민거리들이 한꺼번에 삐져나옵니다. 도로가 산을 가르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 답답해지는 분들을 위해 엉뚱한 다리를 긁어 봅니다. 사실 박정희시대의 녹지대 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 정책만은 잘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녹지대에 묶인 땅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불만에 쌓여 있고 기회만 오면 이를 풀려고 시도합니다. 나는 얼마전 녹지에 넓은 땅을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친구를 만나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 친구가 그런 상황인지 모르고 그린밸트를 푸는 것이 얼마나 환경파괴적인 정책인가 말했는데 그 친구가 대뜸 그 땅의 소유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녹지대를 묶는 것이 얼마나 야만적인가 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가의 상승이 다르기 때문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