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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을 비난하는 분들께 요즘 곽교육감이 세간의 도마 위에 있는 모양입니다. 나는 그분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저 그동안 그분이 해온 일을 신문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지요. 특히 서울시 교육감이 되기 전과 이후에 하신 일들을 압니다. 그전에는 그런 분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2억원 사건으로 다시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박재동화백이 그랬던 것처럼 같이 돌맞을 생각으로 이글을 씁니다(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4937.html). 우선 그분은 법학자로서 문제가 될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호사와는 다르지요. 많은 변호사들은 돈을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이지만 법학자는 법정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온 일들을 볼 때 그렇게.. 더보기
안철수, 문국현, 이찬진 갑자기 안철수씨가 뉴스의 촛점이 되었다. 내가 볼 때 그가 뉴스를 타는 것은 순전히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미 MB에게 확실하게 장악당한 언론의 입장에서 보수쪽에서 서울시장을 장악하지 못할바에야 확실한 야당보다는 어정쩡한 칼러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나는 안철수씨를 존경한다. 아니 그 전에 문국현사장이나 이찬진씨 역시 존경했다. 그들은 공통점을 갖는다. 정치인이 아니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겨 세상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오래 시간 사회를 위해 활동하면서 언(말)과 행(실천)으로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과정)이 없이 정치에 나섰다가 패가망신했다는 점이다. 왜 .. 더보기
행복하지 않은 발전은 발전이 아니다 8월 중순 마닐라를 여행할 때 일입니다. 구 시가지의 뒷 골목을 걷는데 길가의 한 작은 공원(역대 대통령의 부조물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에 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길래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모두들 환하게 웃으며 갖가지 포즈를 취해줍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 서는데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잠시 생각했습니다. "어느 나라가 더 발전한 것이냐... 행복하지 않은 발전이 무슨 발전이란 말인가..." 라고. 더보기
8월 내 책상 위의 책들  8월 내 책상 위의 책들입니다. 읽고 싶은데 후반 2주간을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서 결국 다 읽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은 내 머리 속을 차지하는 몇 가지 주제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 혹은 기독교 정신입니다. 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왜곡되어 있는 기독교 말고 성경을 진지하게 성찰하여 얻는 기독교 말입니다. 둘째는 자동차산업입니다. 내가 평생에 학자로서 연구하는 연구대상입니다. 셋째는 인간의 정신 혹은 세상을 지배하는 가치관이나 혹은 지배자들의 논리에 대한 비판적 성찰입니다. 마지막은 중국입니다. 세계의 힘의 향배가 미국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재편되어 가는 시기에 중국의 체제가 갖는 가치관과 논리에 대한 성찰입니다. 더보기
중국의 포용성 성장 추구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 중국의 포용성 성장 추구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 중국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가장 극적인 경제노선 변경을 천명하였다. 지난 30년 동안 추구해왔던 선부론(일부를 먼저 부요하게 만들어 이를 나머지에게 전파한다) 중심의 고속성장정책을 중단하고 내수와 민생 위주의 포용성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사회주의 시장경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0월 18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는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 하나는 시진핑을 차기 지도자로 선택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정책(12차 5개년계획)의 전환이다. 이날 5중전회 발표문에는 ‘국부에서 민부로, 성장에서 분배로, 세계의 공장에서 첨단산업 강국으로’ 나아간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