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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자 책 한권으로 좋아하는 사람 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면 참 행복한 글 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말했던 모양이다. 은, 오래 전에 읽었던 처럼,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였던 저자가 기자시절 찍어두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빛바랜 사진들에 김대통령이 쓴 옥중서신과 자신이 인터뷰했던 내용 등을 인용하여 사진에 댓글을 붙인 사진첩이다. 김대중 대통령이야 모두들 잘 아는 분일 것이다. 그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대부분 그분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분을 좋아하게 된 것은 대통령이 된 다음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나는 1997년 대선 당시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대선구도에서 내가 표를 줄만한 후보는 .. 더보기
그리스도인과 환경보호 내가 그리스도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대부분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환경보호는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스도인이니까 좋은 일에 동참해야지요.’ 맞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좋은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윤리적인 대답은 가끔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상의 윤리와 성경의 윤리가 항상 같지는 않아 좋은 일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상의 윤리는 시대에 따라 또 환경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성경적 관점이 아닌 세상 윤리를 기준으로 삼으면 교회의 입장도 그렇게 변덕스럽게 됩니다. 물론 성경이 환경보호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심지어는 환경보호가 자연신을 숭배하는 것처럼 비칠 때.. 더보기
나는 이런 공약을 원한다 우리 모두 이런 공약선언하기 운동을 해봅시다. 우리는 언제까지 정치인들이 던져주는 공약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어야 하나요?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듯 공약을 던져줍시다. 1. 신자유주의 반대 2. 지상파방송 신규허가 철회 3. 비정규직 문제 해결 4. 4대강 복원 나는 위 기준으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더보기
민나 도로보데스 민나 도로보데스 ‘모두가 도둑놈이다.’라는 뜻의 일본말입니다.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내가 1980년대 중반에 듣기로는 전두환 일가의 부정부패가 드러나자 일본의 한 신문에서 한국을 비하하면서 쓴 사설의 제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이 말이 생각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번 노사협약에 장기근속 자녀의 입사시 가산점제도를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얼마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자기 딸을 외교부 공무원에 특별 채용하여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교통상부는 각종 FTA협정에서 협정문조차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던 매우 비전문적인 집단인데, 그들이 일은 뭣같이 하면서 먹을 거만 챙겼던 셈입니다. 그래서 온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호시탐탐 3대.. 더보기
일본 원전사고를 보며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발전 우리 국민들은 지진과 쓰나미에도 침착했던 일본 사람들이 원전사고에 심각하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핵발전의 어둠을 목격하였다.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핵발전을 재고하겠다고 나섰는가 하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원전이 사고가 났다면 세계 어느 곳의 원전도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만큼 일본의 원전사고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핵발전 확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다. 심지어 나는 최근 한 민간연구소의 유력인사가 ‘선거제도 자체를 비합리적인 프로세스라고 비하하면서 핵발전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이 사장될 것을 우려한다’는 취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흔히 옆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도 배우는 게 없는 사람을 가리켜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