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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꼬라지?/살면서 가끔...

오랜만에 한가하게 청주 한잔(딱한잔, 세잔인가? ㅋㅋ)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6시 나는 경기전 정문으로 급히 나갔습니다.
학교에서 일을 마치기 무섭게 달려 나간 것이지요.
몇몇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몇 해전 중앙일보 홍회장이 탈세혐의로 구속될 때 중앙일보의 기자중 일부가 검찰청사 앞에 도열해서 외쳤던 소리.
"회장님 힘내세요"
이소리에 분노해 '기자가 쓸건 안쓰고... 그러고도 기자냐?' 대자보를 붙이고 사표를 내 던졌던
중앙일보의 오동명기자라는 분이 있지요.

전주에 오신다고. 그래서 경기전 근처 한옥마을에 있는 언젠가 시민행동 간사들 오셨을 때 저녁 식사했던 곳에 가서 밀린 회포 풀고 식사에 겸해서 청주 한잔 했더랬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신나게 오랜만에 이빨 깠습니다.
대한민국 힘쓰는 넘들 죄다 씹어 넘겼습니다. ㅋㅋ

사실 그자리엔 강준만교수도 함께 하려고 했습니다만 요즘 임플란트 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는 중이라 해서 둘이서만 만났지요.
나는 요즘 눈이 안보여 고생한다고 하면서 강교수는 치아때문에 고생이시라고 했더니,
그새 오기자가 못참고 한마디 날립니다.
거참, 한사람은 맨날 남을 씹고 사니까 치아가 문제고, 한사람은 맨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며 사니까 눈이 문제라고.
미안했던지 살짝 한마디 덧 붙입니다.
"그렇게 살아도 건강은 잃지않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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