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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꼬라지?/Vancouver, 2012

하나님께서 숲을 가꾸신다.

 

3월, 봄이 시작되자 이곳에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겨울에도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봄이 되자 바람이 부는 것이지요. 그 바람은 한달쯤 불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습니다. 

 

이곳에 이민온지 오래된 분과 함께 산책을 했는데 봄철에는 숲속을 걸을 때는 조심하라고 합니다. 높은 나무 위에서 썩은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매우 위험하다

 

고 합니다. 실제로 숲속 길 곳곳엔 통나무 덩어리 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작은가지만 보입니다만,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다시 갔을때는 이미 굵은 나무를 치운 뒤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장로님이 이런 현상을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오랜 우기 동안 나무가 썩어서 매우 위험해지는데, 3월이 되면 바람이 불어 그런 약한 가지가 다 부러진답니다. 그리고 4월 부터는 다시 새순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즉 3월의 바람은 새순이 나올 준비를 시키면서 동시에 일년 동안 숲이 안전하게 만든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 붙이시더군요.

 

 "하나님이 그렇게 숲을 가꾸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