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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꼬라지?/살면서 가끔...

홧병, 속병, 우울증

벌써 며칠째인지 모릅니다. 윗가슴에 엉긴 무언가가 속을 괴롭히고 있다는 이 느낌이 시작된지 말입니다. 지난 금요일(4월13일) 서울모터쇼에서 진행된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고양으로 차를 몰고가면서 통화한 전남대 모교수님이 위암이고 주변에 전이가 되어서 금요일마다 세브란스에서 항암제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증세는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늘 반듯한 모습으로 세상이 균형잡히길 바라셨던 분이어서 마음속으로 가깝게 여기고 잇었던 분이어서 더 그랬겠지요.

이병이 시작된 것은 한미FTA가 타결되고 정부가 아니 노무현씨가 국민들을 욱박지르면서부터입니다. 눈물의 의미를 아는 사람인줄알았는데, 농업과 의료분야 외에 무슨 피해가 있느냐고 고함을 칠 때비로소 그가 천부적인 연기자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농업과 의료와 주택이라는 3가지 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특히 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식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것만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그는 그냥 바보스럽던 사람이 아니라 진짜 바보라는 것을 또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때부터입니다. 내게 이 병이 생긴 것은...

그의 머릿 속엔 오직 어떻게 하면 차기는 한나라당이 자연스럽게 정권을 인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만 가득 들어차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바보가 연기만 잘한다면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일이 벌어져도 꿈쩍도 안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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