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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사진&생각

그림; 교회, 우리가 사랑한

한국교회사 100년에서 제법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교회 72개를 담채화로 그린 책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이근복목사님이 손수 그린 그림들이다. 물론 그림만 있는 그림책은 아니다. 그 교회를 왜 선택했는지를 암시하는 두 쪽 남짓의 글이 함께 있다. 이근복목사님은 한국 현대사에서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순간마다 현장에 있었다. 1991년 봄, 백병원 앞에서 만나뵌 이후 간간히 소식만 들었는데,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청파교회 김기석목사님이 적은 추천사의 일부를 옮겨본다.
“그가 그린 교회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다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중략)… 각 교회의 역사와 결정적 순간들을 떠올리며 그 빛나는 순간이 재현되거나 지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음을 알기에 각각의 그림을 무심히 바라볼 수 없었다. 형태가 어떠하든 교회 건물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응고된 기억이다. 수많은 사람의 기도와 찬송이 배어 있고, 숨죽인 채 흐느끼던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이 서려 있다. …(중략)… 각 교회가 걸어왔던 간략한 역사 이야기는 교회가 서야할 자리는 어디이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중략)… 이 아름답고 소박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과 그림을 통해 많은 이들이 다시 한번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의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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