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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사진&생각

짱깨주의의 탄생

2018년 크리스마스에 우리나라 언론을 도배질 했던 중국 뉴스. “크리스마스가 사라진 중국”.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다. 나는 언제부터서인가 중국뉴스는 언론사(홍콩의 언론사 포함)에 상관없이 믿지 않게 되었다. 내가 가서 본 것과 중국 밖에서 듣고 보는 뉴스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한미의 언론은 의도된 조작이거나 크게 양보해도 무식한 공상인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착각하는게 있다. 시스템은 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적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 좋다고 해서 사전에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착각. 중국은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어서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하다.

두번째는 해외 경험을 한 인구가 넘쳐나고 그래서 이미 국민의 생활 속에 서구문명이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없앤다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마치, 내가 전방에 잠깐 근무할 때, 북한 괴뢰는 뿔이 달린 마귀라고 배우고 군에 입대하여 포대경으로 북쪽을 감시하다가 북한 병사도 우리와 똑 같이 생긴 사람임을 발견하고 당황해서 나에게 이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했던 병사와 같은 수준으로 세뇌된 사람들의 착각이다.

한국과 서방에서 중국교회가 강제로 철거되고 있다는 동영상이 한 바탕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다. 그 1년쯤 뒤에 중국 대학에 방문했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해야만 했다. 그 대학 주차장에 주차된 차의 뒷 유리에 익수스(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제자 베드로의 고백의 첫 글자들을 모아서 물고기 그림안에 적어 놓은 기독교의 상징물)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차를 여럿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뉴스는 믿기 전에 의심부터 하라.

(사진은 2018년 경험을 적은 김희교선생의 책 짱깨주의의 탄생의 도입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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