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이며 잠을 들지 못합니다 2월 7일 밤 마음속의 상념으로 잠들지 못합니다. 잠이 들지 못할 때면 늘 그랬듯이 잠자리에서 슬며시 손을 뻗어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내 손을 뿌리치고 등을 보이며 돌아눕습니다. 내가 버마 난민들이 있는 타이-버마 국경도시를 방문하여 그곳의 사정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아야겠다고 계획하고, 그 생각을 밝힌 뒤로 아내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언제나 내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내가 계속 여행을 만류하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 여행의 가장 큰 짐은 그 동안 내게 가장 좋은 후원자였던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내 삶의 반려자로 내가 하는 일에 큰 이의 제기 없이 20년 이상을 협력해주었던 아내가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일까요? 처제와 통화한 듯 처.. 더보기 둥글이를 아십니까? 며칠 전부터 끙끙 앓다가 내 블로그에 넋두리를 하려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둥글이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군산에서 반핵운동에 포섭(?)되어 TV토론회에 불려 다닐 때입니다. 혼자서 줄기차게 뛰어다니던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 청년이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아후로도 자기 활동소식을 늘 전해주는 친구입니다.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그저 활동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갑자기 전국 유랑에 나섰습니다. 초등학교 마다 찾아가서 환경 보호와 욕심버리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지요. 텐트메고 돌아다니니 오죽하겠습니까만,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스티커 만들 비용 때문에 아이들 방학엔 노동으로 비용을 벌고 학기중엔 .. 더보기 이라크, 평화 이라크, 평화지난 연말, 국회는 슬그머니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이 사실이 전혀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라크파병연장 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신당의 의원들조차 모두 반대에 투표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첫 번째 현상은 노무현정부의 반복되는 말장난으로 이라크파병이 이미 식상한 주제가 된 데다 이명박씨에게 줄서기에 바쁜 언론들 탓이 겹쳐진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두 번째 현상은 신당의 정체성이 여전히 모호한 집단이라는 의미이겠지요. 뭐, 상관없습니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요. 몇 가지를 빼면 가장 우파적인 정책(특히 경제정책)을 썼던 노무현정부의 경제실패가 우파의 실패가 아닌 좌파의 실패로 규정.. 더보기 당신은 비를 본적이 있는가?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부분을 마우스 우측버튼으로 클릭하여 새창으로 열기를 하십시오) http://www.youtube.com/watch?v=TS9_ipu9GKw 이 노래는 그룹 CCR이 불렀던 노래이다. 이곡에서 the rain(비)은 미군이 베트남전쟁 당시에 투하했던 고엽제를 말한다. 대부분 알고 계시듯이 고엽제는 이후 베트남 뿐 아니라, 미군들 자신과 한국군들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CCR은 이를 고발하는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물론 한국군은 그후 피해보상을 전해 받지 못하고 있다. 용병이었으니까... 말이다. Some one told me long ago There's a calm before the storm, I know; It'.. 더보기 행동하지 않는 자는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반성할 일도 없다.반성하지 않는 사람에겐 진보도 없다. 내가 살면서 가장 슬픈 일은 운동하며 사는 사람들의 단점을 지적하면서 욕하는 사람들을 만낫을 때이다. 제법 깨우친 게 많고 잘잘못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면서, 그러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며 사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나열하기에 바빠서 자신은 전혀 행동하지 않거나 혹은 오히려 자신이 주장하는 삶과 반대의 행동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에게 분노하지 않는다. 그렇게 가식으로 치장해야만 살수 있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더보기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