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불황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풍이 지나가고 몇 주전 일본영화, "태풍이 지나가고"를 관람했다. "바닷가마을 다이어리"에서 살짝 맛보았던 느낌을 다시 보고싶었다. 당시의 느낌에 확신이 없었고 또 바닷가 마을의 풍경에 빠져 좀 둔해졌던 까닭도 있으나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해졌다. 물론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 작품은 더 이상 작가의 것이 아닌 법이어서 한국어판을 번역한 분들의 노력에 대해 왈가와부할 것은 아니지만, 내 감상으로 볼 때 완전히 오역한 작품이다. 바닷가마을 다이어리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감독의 작품들에 내재된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일본이 지난 1991년부터 겪고 있는 장기불황이 얼마나 일본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가부장제를 유지해오던 아버지라는 존재 (경제를 책임지고 그래서 책임감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