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우절 농담이 즐겁지 않은 아침 1년여전 한국을 떠나면서 나는 두 가지를 아버님께 맡겼었다. 그 중 하나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인 '남천'이라는 나무 화분이다. 그 나무는 큰 형님 집 마당에서 옮겨 심은 것이고, 그것을 심어둔 화분도 100년 전쯤 일본에서 만들어진 도기화분이어서 골동품에 가까웠기 때문에 내가 늘 바라보는 보물(^^)이었다. 돌아와 보니 그게 없다. 아버님께 여쭤 봐도 도무지 기억을 못하신다. 다른 하나는 일년에 두어차례 정도 해외에 출장을 나가기 때문에 그 때마다 남은 달러나 엔화 혹은 위안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다음에 사용하기 위해 따로 넣어둔 지갑이다. 어머님 말씀이 그 지갑을 누구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외에 나가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하시는 걸 누구 것인지 모르는데 가만 놔두면 주인이 와서 찾지 않겠냐며.. 더보기 이전 1 다음